우리 부부는 자영업자이다.
하나는 고등부 학원을 운영하고
하나는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다.
쓸거 안 쓰고 돈을 차곡차곡 모아 대출까지 받아 산 상가도 임대를 주고 있다.
우리 부부는 사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해선 안 되는 입장에
놓인 사람들이었다.
입시경쟁이 치열해져야 살고 부동산 시장이 과열 되어야 살고 법인과 자영업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경제의 성장을 이유로 적게 과세되고 노동자들에게 건네야만 하는 복지와 임금이 적어야 살고 임대인에게 유리하고 임차인에게 불리한 상황이 지속되어야 우리 부부는 더 잘 살 수 있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리 부부의 양심이, 살면서 배운 사회적 가치가, 나와 당신이 같이 살고자 하는 마음이, 미래의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공정하고 나은 세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우리의 정치적 이익보다 정치적 소신을 지키도록 힘이 되어주었고
우리의 단기적 이익과는 맞지 않을 그 대통령을 지지할 수 있었다.
어제도 우리는 우리에게 조금 불리한 소식을 들었으나 그 소식이 불합리한 소식이 아니기에 웃으며 잘 되었네. 마주 보고 웃음을 지었다.
우리는 더 열심히 일하면 되고
우리와 함께 일해주는 분들께는 정당한 임금과 복지와 감사를 정확히 드리고
앞으로 우리 사는 세상이 다 함께 좋아지면 되는 거니까.
우리 부부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