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정권교체의 일등공신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우리가 권력을 잡은 게 아니라 국민이 만들어 주신 것"이라며 "자리를 탐하거나 권력에 취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벌을 받을 것"이라고 청와대 참모들에게 신신당부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새 정부 성공을 위해 문 대통령의 만류에도 백의종군의 길을 택하며 정권 출범과 동시에 뉴질랜드로 떠난 양 전 비서관은 이달 초 아들의 입대 문제 등 집안일을 돌보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 그는 오는 22일 다시 출국길에 오른다.
양 전 비서관은 이 기간에 청와대 핵심 참모들과 잇따라 만나 이 같은 당부를 했다고 양 전 비서관을 만났던 복수의 참모들이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은 정권교체에 힘을 보탠 청와대 참모들에게 "정말 잘 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성공한 정부는 우리가 아니라 국민이 만들어 주실 것"이라며 '헌신과 절제'를 당부했다.
양 전 비서관은 특히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방미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같은 순방 강행군 등 대선 이후 최근까지 하루도 여유 없이 일하는 것 같은데 참모들이 여유와 휴식을 억지로라도 권해드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문 대통령과는 전혀 만나지 않고 전화통화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는 게 이들 참모의 공통된 전언이다.
잠시나마 귀국한 김에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인사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들 참모의 권유에 양 전 비서관은 "그조차 그분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며 "적절하지 않다"고 극구 사양했다고 한다.
출처 |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4102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