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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천안함 침몰, 이해할수 없는 모든것에 분노하며.....
게시물ID : sisa_817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특허받은훈남
추천 : 14
조회수 : 100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4/24 21:01:22
(장문입니다만 꼭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천안함 침몰, 이해 할 수 없는 모든 것에 분노하며 음모론이나 소설이 아닌 사건의 시점과 흐름에서 논리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것들에 대한 상식수준의 의문과 분석을 적고자 했던 것이 본의 아니게 예상외의 파장을 얻었지 만 여전히 진상은 미궁속을 헤맸고 그 다음부터는 점점 뭔가 말하기가 힘겨워지더군요. 함미가 인양되고 실체를 보고 난 후로 글쓰기를 미뤄봤지만, 역시 예상대로 함미가 인 양되었다고 해서 진실이 다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면 내내 이럴지도 모른다는 절박 한 생각마저 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제기한 의문들에 대해서 집중적인 해명과 변명이 강조되는 일련의 이해할 수 없는 수상한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다시 상식적인 의문제기와 분석과 더불어 이제는 대 안을 적지 않으면 안 될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또 한번 인터넷 집단지성의 힘에 기대 어 의문을 제기합니다. (삼가 이번 사고로 젊고 순결한 목숨을 조국의 바다에 바친 46명의 해군 장병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는 않겠으나, 당신들을 잊지 않으렵니다. 또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나섰던 9명의 또 다른 희생자 영령께도 삼가 고개 숙여 조의를 표합니다. 이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지금 진실을 알아 야 합니다.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중요한 것은 '왜'가 아니라 '언제', '무엇'이 아닐까 이미 누차 강조했지만, 천안함 침몰의 핵심은 언제부터 천안함에서 이상상황(이것이 함 의 피로균열인지, 아니면 모종의 공격이었는지 아니면 원인 미상의 그 무엇이었는지는 일단 제껴 두고자 합니다. 거듭 부언하지만, 사건의 핵심이어야 할 이 사안이 지금과 같 은 진상규명 체제하에서는 아예 진상 자체를 덮어버리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정확한 진 상이 밝혀질 때까지 이 현상에 대해서 "이상상황"이라는 표현으로 대치하고자 합니다)이 발생했는지 그리고 그 일련의 과정에서 오고 갔었을 것이 분명한 함장을 비롯한 천안 함의 지휘부와 2함대 혹은 해군작전사령부와의 교신내용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현재 천안함이 사고 발생 당시 20분을 전후하여 어떤 침로와 속도로 천안 함이 움직이고 있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천안 함의 침로와 속도는 천안함 사고의 진상을 말해줄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사 고 발생 20여일이 다되도록 군은 이를 공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공표를 않한다고 보는 게 더 맞겠지요. 사고 당시 정확한 정황에 대해서 군사기밀을 이유로 이를 감추고 있는 군당국의 비밀주의야말로 정말로 감춰야 할 뭔가가 있다는 명백한 반증이 아닐지. 건조 된지 20년이 넘은 천안함의 제원이나 내부구조같은 기본적인 정보가 아직도 정보 로써의 가치(이미 북한이 애저녁에 다 알고 있을, 지금도 인터넷만 한번 검색해도 다 나오 고 있지요)가 있는지도 의문이고 백령도 일대 우리 해군의 움직임에 대해서 북에게 뭐 새 삼 새로울 게 있다고 감추려 하는지요. 암호체계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소리 역시 납득이 안가는 논리지요. 암호체계는 수시로 바꾸는 게 원칙인데, 지금 그날 밤 통신 내용 때문에 우리 해군의 통신체계 전체가 드러날 것인양 호들갑을 떠는 군당국의 비밀보신주의야말로 "구린 냄새가 나는 뭔가가 있다"는 증거라고 봅니다. 이미 두차례 서해교전 당시에도 교전 상황에서도 이런 식으로까지 정보를 규제하지 않았었다는 점에서 해군과 국방부의 변명과 강변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억지이자 궤변입니다. 떳떳하다면 밝히는 게 정돕니다. 현재 서프라이즈 독고탁님이 아시아경제에 게재된 사진을 통해 짚어내신 천안함 사고 진상의 일단(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32897)은 진실에 매우 근접해 있습니다. 합참의 작전 상황판에서도 천안함은, 이미 수차례 번복을 거듭해 아무런 의미조차 없는 군당국의 공식 사고 발생시각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있었음 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독고탁님 말대로 해도상에 표시된 여(물밑에 숨은 암 초)와 사고 천안함이 매우 근접해 있었기에 일차 암초충돌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표류 혹은 피난 항행중 함체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두동강이 나면서 사고가 발 생했을 개연성이 가장 높다고 봅니다. 현재 군당국이 극구 부인하고 싶어 하는 사고원인은 바로 좌초나 피로파괴입니다. 이 경우, 군 당국은 물론 군통수권자도 엄중한 책임과 문책을 면할 길이 없기 때문이죠. 군 스스로의 실수이니, 뭐라고 변명의 여지가 없겠지요. 그러니 최대한 책임을 면피하겠 다는 의도가 아니고서야 지금까지 이토록 우왕좌왕 좌고우면 눈치 보는 행동을 보일 이 유가 전무합니다. 현재 군당국이 필사적으로 자체부주의 혹은 과실에 의한 사고로 결론 이 나는 것을 막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이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그 책임 범위와 문책의 강도가 가장 광범위할 것이기 때문이고 아울러 정권과 군통수권자에게도 치명적인 정치적 타격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가올 지방선거 생각 안할 수 없겠죠. 어떻게든 군당국과 현정권은 이 사건을 원인미상 아니면 북한의 기습공격쪽으로 결론 짓고 싶어하기 때문에 함체가 인양되는 순간부터 이른바 군전문가라는 집단에 의해서 어뢰공격 운운하는 소리가 방송에서 급히 퍼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경향이나 한겨레까지도 이런 보도에 대해서 비판적이고 냉정한 이성의 시각을 유지하지 못하고 질질 끌려가면서 여론호도에 일조하고 있다는 아햏햏한 현실이지요. (이른바 한국내 진보가 군사분야에 대해 사실상 무지하다는 점이 또 발목을 잡고 맙니다) 군당국이 열흘이 넘게 구조작업을 지속했던 진짜 이유 자, 이 시점에서 우리는 침몰 이후 지금까지 군당국이 보여온 일련의 구조행동들을 하나 씩 곱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까마귀 날자 배떨어지는 식의 우연들이 하나둘이 아닌 군 당국의 구조활동에서 첫 번째로 의문스러운 것은 왜 침몰한 선체를 찾는데 무려 이틀이 넘는 시간이 걸렸는가입니다. 사고 해역이 시야가 극히 제한되는 서해바다이고 유속이 빠 르다고 하나, 거의 40미터에 달하는 500톤이 넘는 거대한 함미부분이 고작 40-50미터 수심 에 불과한 얕은 바닥에 있는데도 이를 찾아내지 못해 어선이 찾아냈다는 대목에서부터 애초부터 구조나 인양에 소극적인 해군의 미필적 고의는 숨길래야 숨길수가 없습니다. 해군의 고의적인 밍기적거림의 움직일 수 없는 증거로 해군은 사고 다음날 링스 대잠수 함 헬기를 동원하여 함체를 찾는 척만 하고서 링스 헬기의 디핑 소나로는 가라앉은 물체 를 찾을 수 없다면서 더 이상의 항공수색을 중지한 것에서부터 확연히 드러납니다.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대한민국 해군은 링스헬기말고도 'P3C오라이언'이라는 미국제 대잠 수함 초계기를 가지고 있고 이 초계기는 수중의 금속반응을 감지할 수 있는 매드(MAD)장치 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초계기로 사고해역과 같은 제한된 구역을 수색하기만 했어도 동강난 선체를 찾아내는 것은 너무도 쉬웠다는 걸 의미합니다. 넓은 바다에서 100m이하의 깊은 심도로 움직이는 잠수함도 감지해내는 MAD장치로 고작 50m도 안되는 얕은 바다 밑바닥에 고정되어 있을, 길이 40미터, 무게 500톤에 달하는 거대 한 금속물체를 찾아내지 못했을까요? 아니지요. 링스헬기대신 대잠초계기를 동원했다가는 너무 빨리 선체들을 찾아낼까봐 그게 두려웠던 것은 아니고요? 이미 군 최고 통수권자가 언론을 통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해군은 끝내 이 해역에 대잠수함 초계기를 투입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던 것일까요? 수중구조 전문 청해진 함(해군은 최소한 동종함을 3척은 보유하고 있어야 그 어떤 순간에도 사용이 가능 하다는 사실을 이번 사고를 통해 뼈저리게 국방부는 깨닫길 바랍니다)은 수리중이었다고 치더라도 대잠수함 초계기는 10여대를 넘게 보유하고 있는데 사고해역에 투입하지 못할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습니까? 이 놀라운 미스테리에 대해서 해군은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 는 지적을 들어 마땅합니다. 어선의 어군탐지기도 찾아내는 걸 해군 초계기의 최첨단 금 속 탐지기 MAD는 못 찾아낸다고 말씀하시렵니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장병들 을 찾아내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해군은 한귀로 흘려들었던 겝니까? 아니면 대통령의 지 시는 그저 허울 좋은 립서비스에 불과했던 겁니까? 두 번째 의혹은 드라이수트, 하드헬멧, 헬륨산소탱크, 감압챔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해군의 부실한 구조작전 실태입니다. 이중 드라이수트에 대해선 국방부의 공식해 명이 있었으니, 넘어가겠지만, 다른 나라 해군들은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심해잠수시 필수장비인 하드헬멧(이번 작전에 참여한 미군다이버사진 참조)을 착용하지 않고 일반 스쿠버 다 이빙 장비로 구조를 강행했던 것 역시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평상시 해군이 이런 표준 적인 장비조차 없었다는 것이 말이 안되고 없다면 미군이나 하다 못해 일본해상자위대 에게서라도 빌려왔어야 할 장비 아니었습니까? 한주호 준위의 순직이 이와 무관타 할 수 있을까요? 30미터 이하로 내려가는 심해잠수작업에는 헬륨혼합산소탱크를 사용하는 것 은 다이버세계의 불문율이나 다름없음에도 일반 질소혼합 산소탱크를 쓰고 있었다는 보 도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 역시도 없으면 미군에게 빌어서라도 사용했어야 했습니다. 준비부족은 물론 기본적으로 구조작전에 성의가 없었다고 봐야 합니다. 논란이 되었던 감압챔버 역시 당장 쓸 수 있는 게 하나 밖에 없다고 해군은 강변했지만 미해군은 24시간 안에 전세계 어디라도 감압챔버를 수송할 능력이 있고 우리네 민간 업체와 연구소에서도 얼마든지 필요한 감압챔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비상상황에서 동맹국 미국이 인도 적 입장의 구조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 못해줄 나라도 아니고 더구나 국내 업체나 연 구소들도 얼마든지 협조할 의사가 있다고 했음에도 해군은 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석연치 않은 모습들을 보면서 이런 의문이 들더군요. 해군은 애초부터 저들 46명의 실종자들의 구조가능성에 대해서 이미 부정적인 결론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나오기 어려운 행동들이 아니었을까요. 사고 발생 3일도 채 되지 않아 실종자 가족들의 대기장소에 영결 식장용으로 쓰려고 했던 것이 분명한 검은 천으로 된 차일을 치다가 가족들의 거센 항의 를 받고 슬그머니 이를 철수시켰던 해군의 석연치 않았던 행동과 여러 가지 사례에서 뚜 렷하게 보이는 해군의 미적거리는 구조행태와 준비부족은 전혀 무관했던 것일까요. 세 번째 의혹은 심해구조에서 다이버들보다 훨씬 더 유용했을 심해구조잠수정인 DSRV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잠수 전문가들에 의하면 해군이 보유한 DSRV는 이번과 같은 구조작전에는 적합하지 않답니다. 하지만 사용이 가능했다면 뭐든 동원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해군의 설명에 의하면 사고해역의 조류가 너무 세서 저속으로 움직이는 DSRV는 자칫 떠내려갈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다이버들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게 가능한 DSRV가 과연 사고해역에서 무용지물이었을까요? 게다가 어제 해군의 발표에 따르면 사고해역 바닥에 흩어져 있을 각종 잔해 흔적 특히 어뢰나 기뢰의 파편을 찾기 위해서 이제는 해군 잠수구조함 청해진함의 DSRV를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이게 무신 자다 봉창 뜯는 소리인가요? 사고발생 초기 DSRV를 사용할 수 없다고 했던 해군이 왜 갑자기 사고해역의 거센 조류를 무릅쓰고 잠수정을 투입하겠다고 하는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사고 해역의 사리는 지금 더 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정말 사고 해역에서 증거물을 수 집하려고 했다면 빠른 조류로 유실물들이 바다 사방으로 흩어지기 전인 초기에 투입 했어야 했음에도 이미 사고해역에서 증거물을 수집하기에는 이미 너무도 오랜 시간이 지나버린 지금에서야 DSRV를 투입하겠다? 물론 청해진 함이 사고 발생당시 수리중이었다고 해도 우리가 요청만 했다면 동맹국 미국의 심해구조 잠수정인 최신예 무인 SSRD를 투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입니 다. 미해군은 가히 전세계 해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고 이에 따라 발생 가능할 각종 수중 사고에 대비하여 구조장비인 SSRD를 24시간안에 전세계 어디에도 수송이 가능한 체제를 갖추고 있었음에도 우리는 이를 요청하지 않았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습 니다. 미국이 우리의 이러한 요청을 거부할 사이도 아니고 더구나 한미공동작전중에 벌어 진 일입니다. 이 대목에서 다시 처음의 의문을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미 해군이 조기 개입하여 뭔가를 찾아내는 상황 자체를 원하지 않았다고 봐야 합니다. 처음부터 뭔가를 숨기고 있었던 군당국과 정권이 요청만 하면 언제든지 사용가능했던 미해군의 첨단 장비들을 굳이 마다했었을 이유가 뭘까요? 네 번째 의혹은 이미 선체가 두동강이 나면서 침몰하면 선체의 격벽에 달린 환풍기 때 문에 바로 물이 들어와 설사 격실문을 닫아도 실종자들의 생존이나 구조 가능성이 거의 희박 했다는 사실을 명백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해군과 국방장관은 계속 69시간 생존가능 과 같은 허황된 말들을 들먹이면서 애타는 실종병사들의 가족과 친지들을 기망했습니다. 정말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하면, 인간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몹쓸 짓을 국방장관과 군당국 이 자행했다는 것이고 이건 그 어떤 변명이나 사죄로도 용서가 안되는 윤리적 패륜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33년 베테랑 경력의 잠수사 한주호 준위의 안타까운 순직에 이어 이 들 실종자들을 구조하려고 나섰던 금양호까지 전복되면서 8명의 희생자가 추가로 발생했 습니다. 모두 군당국이 좀 더 상황의 진실에 대해서 진솔하고 이성적이었다면 발생하지 않아도 될 인명의 손실이었다는 점에서 진실을 계속 숨기려고 한 군당국의 과오와 판단착 오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도대체 왜 이들이 이미 가능성이 희박한 구조작전에 무리 하게 동원 되어야 했나요? 이 대목에서 소설 쓰는 얘기가 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조중동과 냉전수구세력들이 입에 거품 물면서 북한 잠수함 공격 운운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개연성이 높은 가설 하나만 언급하고자 합니다. 해군은 미적미적 거리면서 마지못해 침몰 선미를 찾아낸 이후 10여일이 넘게 이른바 구조작업에 매달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33년 경력의 베테랑 잠수전문요원의 목숨을 희 생하고 구조어선의 전복과 8명의 민간인 희생이라는 또 다른 인명사고를 감수하면서까 지도 계속 천안함 함미주변을 서성거렸습니다. 틀림없이 무망했을 구조작업에 SSU(수중구조대)와 UDT(수중폭파팀)라는 해군 최정예 전문 인력들을 왜 이렇게 무리한 작전 투입을 지속했어야 했을까요? 혹시라도, 혹시라도 이제까지 계속 감추고 싶었던 뭔가를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한 물증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그 긴 시간이 필요했던 아니었을까요? 특히나 UDT나 SSU 요 원들 모두 수중에서 각종 작업들을 수행하는데 적합하도록 훈련된 전문요원들이라는 점 에서 맘만 먹으면 이들이 안 보이는 수중에서 얼마든지 사건증거를 조작했을 개연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요컨대 처음엔 깔끔하다던 절단면이 지금 너덜너덜 해진 이유가 뭘까요? 그 10여일 동안 원래는 매끈했던 절단면을 적당히 현정권 식으로 "마사지"를 했을 가능성은 전무한 것일까요? 제가 너무 심하게 소설을 쓰고 있는 겁니까? 하지만 정확한 사건 발생시각조차 수차례 말바꾸기를 거듭해가면서 진실을 은폐하려고 기를 쓰는 현정권과 군당국의 석연치 않은 행동들을 감안하면 그걸 의심하는게 오히려 더 자 연스럽다고 해야겠지요. 이 가정은 참으로 엄청난 불신과 파장을 내포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저는 해군이 사실상 가망이 거의 없었던 구조작업에 이토록 오랜 시간을 매달렸어야 했을 이유가 순 수하게 갇혀 있을 천안함 실종 장병들을 구조하기 위함이었다는 설명에 전혀 신뢰가 가 지 않습니다. 더구나 애초부터 함미선체에 붙어있지도 않았을 연돌에 공기를 불어넣었다 는 식의 허위사실들을 계속 언론에 유포하면서까지 실제로는 물속에서 무슨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의구심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너무 심한 의심과 가설이 아 니냐고 하시겠지만, 그간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 보여준 군당국과 정부의 극심한 말바꾸 기와 핵심사항에 대한 지독스러울 정도의 은폐에 따른 당연한 의심입니다. 그간 진실을 숨김없이 여론과 시민앞에 공개했었다면 이런 지독한 의심을 받을 이유도 필요도 전혀 없 었습니다. 그리고 왜 처음 함체의 절단면이 매끈하다는 잠수작업자들의 보고와는 달리 인양된 함 체의 절단면은 너덜너덜 해졌던 것일까요? 그리고 인양된 함체의 절단면이 무신 대단한 군사초특급 기밀이라도 되는 양 망을 씌우고 한번에 인양될 수 있는 것을 질질 시간을 끌 어가면서 자기들끼리 따로 조사를 벌이고 했던 것일까요? 천안함은 건조된지 23년 된, 향 후 10년 안에 퇴역이 예정된 구식 연안초계함에 불과합니다. 막말로 대함미사일의 표적이 되거나 항공공격을 받으면 꼼짝없이 당할 확률이 높은 2세대급 연안형 전함에 불과한 천 암함이 왜 갑자기 초특급 기밀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지금 인터넷만 뒤져봐도 천 안함 급 초계함의 기본 제원은 물론 내부설계도까지 올라와 있고 함이 보유한 모든 장비 의 데이터들이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사고로 쪼개진 함선의 절단면이 공개된다고 해서 대한민국 해군의 무슨 대단한 비밀이 탄로가 난다고 저리 감추려 할까요. 감추고 싶은 것 이 해군의 기밀이 아니라 그것이 이번 사고의 진실이기 때문에 저렇게 필사적인게지요. 군은 더 이상 진상조사의 주체가 되어선 안된다 지금 함미가 인양되었고 아마 구체적인 사건진상은 함수가 마저 인양되고 정밀조사가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원인미상의 외부폭발' 아니면 '북한의 비밀스러운 무기에 의한 피습'으로 결론 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러나 여태까지 군당국의 한결 같이 지속된, 사건 진상을 감추고 왜곡하려는 행태로 볼 때 이 걸 믿어 줘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제라도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군은 진상조사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전환되어야 하며 이 사건의 진상조사는 국회가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서 조사하는 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일본은 두 번에 걸쳐서 미해군 잠수함에 의한 충돌사고로 인명피 해와 선박을 잃었지만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 국민에게 알리는데 고작 반나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후일 정밀조사에서도 일본 정부의 진상발표는 거의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될 만큼 정확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른바 선진화를 추구한다는 이명박 정권의 군당국은 사건 발생 20여일이 지나도록 원인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할까요? 이제 진상조사의 주체를 바꿔야 할 이유가 너무도 명백해졌습니다. 더 이상 진상을 제대로 밝힐 의지가 없는 군당국을 대신하여 국회가 나서서 민간전문 가들과 미해군 혹은 다른 나라 전문가들을 동원해 조사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아울러 조사의 책임자 역시 여당이 아닌 야당에게 일임하는 게 맞겠지요. 지금 지방선거에 정 신이 팔려 천안함 사고를 나몰라라 하는 야당 특히 민주당은 왜 국정조사를 하자는 소 리를 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질 않네요. 90년대 미 전함 아이오와의 포탑 폭발 사고로 48명이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을때에도 미해군은 직접 진상을 조사하는 대신 상원 군사위원회에 이를 일임하고 상원군사위는 전직해군제독을 선임해 사건의 진상을 조사 하고 이를 마무리 했습니다. 대개 선진국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 시 조사의 대상이 되어야 할 군이 스스로 조사를 하고 발표를 하는 일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도 작금 해군 과 국방부는 더 이상 진상조사의 주체가 되어선 안됩니다. 믿을수도 없고 믿어서도 안 됩니다. 지금 46명의 젊은 목숨도 부족해 한명의 해군 베테랑 전문요원과 8명의 민간인 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상조사의 주체를 바꿔서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만이 이번 사건을 종료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군이 개입하지 않는 민간차원에서의 진상조사, 처음부터 성역이 없는 진상조사만이 이 번 사고의 미궁과 미스테리를 풀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게 불가능하다면 이번 사고의 진상은 천상 다음 정권에게 미뤄질 수밖에 없고 그 정치적 책임과 파장은 현 정부와 군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정말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것에 화가 납니다. 어뢰가지고 장난 좀 그만 치자 마지막으로 중어뢰 운운하는 군사전문가분들은 버블 제트 현상으로 격침되는 표 적함들이 어떤 모습이 되었는지 요즘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니는 인터넷 동영상을 자세 히 보시기 바랍니다. 그 영상을 보시고서 느껴지시는 게 전혀 없습니까? 두가지만 지적해드릴까요? 그 화면들에 보이는 표적함들은 최소 4천톤에서 5천 2백 톤이나 되고 심지어는 만톤급 대형선박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낮에 움직이기는 커 녕 완전히 고정된 상태에서 중어뢰를 발사해서 단번에 침몰시킨 겁니다. 야밤에 움직 이고 있는 조그만 천안함을 그렇게 격침시키는 것은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봐야 합니다. 더 움직일 수 없는 반증은 바로 그 실험에 사용된 표적함들이 1200톤 천안함보다 통상 3배에서 4배나 더 크고 가장 큰 것은 만톤급인, 덩치에서 비교가 안되는 대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커다란 배들이 어뢰의 버블제트현상으로 선체 상부는 물론 선체 전체가 어떻 게 산산조각으로 파괴되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시고 현재 인양된 천안함의 함미를 상 세히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천안함 정도의 쬐그만 배가 정말 중어뢰의 버블제트에 의해서 파괴되었다면 52명의 생존자가 그렇게 온전하게 구조될 수도 없고 동영상 장비에 찍힌 것처럼 그렇 게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바다에 떠있기는 커녕 천안함은 명중 즉시 선체가 갈가리 찢겨서 천지 사방에 그저 쇠조각과 부유물과 기름 덩어리들만 떠다녀야 합니다. 사망자가 지금보다 더 나왔어야 정상이고 이제야 인양된 실종자들의 시신은 죄송합니다만, 사지가 지금처럼 온전할 수 가 없습니다. 어뢰에 맞았다면 천안함은 지금보다 더 처참한 모습으로 일그러져야 했고 버블제트에 의했다면 산산조각 났어야 정상입니다. 생존자 누구도 화약냄새를 맡았다는 사람이 없고 부상자 누구도 사지가 절단되거나 화 상을 입은 사람이 없습니다. 해병대 초소의 열영상 장비에도 열흔적은 전무합니다. 소설을 쓰시려거든 좀 더 머리들을 쓰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해군은 기뢰와 어뢰의 파편을 찾겠다고 이미 다 쓸려나갔을 사고해역의 밑바 닥을 구조작전에는 못쓴다는 DSRV를 동원해서까지 찾겠다고 합니다. 제발 눈가리고 아 웅하지 마십시오. 손바닥으로 언제까지 하늘을 가리시겠다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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