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600일 좀 안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거의 500일까지 싸움한 번 없이 잘 사귀다가 550일 정도 되니까 여자애가 좀 저에게 짜증까지는 아니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들이랑 술을 먹던 2대2로 여행을 가던 신경은 안 쓰는데 여자친구도 그건 좋아 합니다. 고마워하구요
그런데 여자친구도 그렇게 신경은 안 쓰는데 제가 집에 들어가면 집에 들어갔다, 일이 끝나면 일이 끝났다. 누굴 만나면 누굴 만났다. 이런식으로 항상 연락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카톡을 좀 귀찮아하고 그런 성격이 있습니다만 방금 저 연락의 빈도 문제로 한 번 해어질 뻔 하고 나는 연락을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지만 여자친구는 중요하다고 생각 하기 때문에 앞으로 잘 하겠다고 해서 연락도 꼬박꼬박하고 안 하던 선톡도 하고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제가 너무 피곤해서 9시 정도에 잠이 들었고 여자친구는 그 이후로 카톡을 했는데 제가 자느라 연락을 못 받았습니다. 그거 때문에 화난 상태에서 오늘 후배를 봤는데 만난다고 연락을 안 했다고 저한테 카톡으로 짜증을 내는 겁니다.
선행동 후보고한다고.
하... 일단 잘 해보겠다고 했고 그런거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알겠는데 이건 너무 집착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연락이 안돼서 걱정이 된 게 아니라 화가 났다고 카톡을 보낸 걸 보니 그런 생각이 좀 더 들더군요. 그리고 내가 왜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보고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연락을 중요시 하는 건 알겠지만 계속 잘 하다가 한 번 어쩔 수 없이 연락을 못 했다고 화를 내고 만난다고 보고 안했다고 짜증내는 여자 친구한테 저도 웬만해선 화내는 성격은 아닌데 좀 짜증이 나네요.
이거 하나 빼면 성격 정말 괜찮은 얘인데... 이 문제로 계속 다툴 거 같긴 합니다.
이건 제가 더 이해를 해야하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연락에 무심한 건가요 아니면 제 여자친구가 너무 민감한건가요?
에휴... 평소에 성격이라도 지랄 맞으면 그런갑다 할 텐데 평소엔 괜찮다가도 이런걸로 뜬금없이 화를 내니까 더 당황스러운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