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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 세월호 바자회 후기 (스압.사진20MB정도)
게시물ID : humorbest_9694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즈치자
추천 : 105
조회수 : 3059회
댓글수 : 3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1/02 14:45:42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1/02 13:16:43
안녕하세요
세월호 게시판에는 댓글을 달기조차 조심스러워
눈으로만 보는 일이 많았는데요, 
글을 쓰는 건 처음이라 되게 떨리고 조심스럽고 하네요.

음.. 마음아픈 일이 시발점이 되어 모였지만,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없으면 무엇이든 지속되기가 힘들죠.
그래서 집회 등에서도 노랫소리가 들리는 거라고 생각하구요..
때문에 저희가 혹여 너무 어울리지 않게 밝아보이는 분이 계시더라도
조금만 이해해주시고 봐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사진 설명은 모두 각 사진의 <위> 에 써두었어요!!




저는 이번 서울벼룩시장에서 캐리커쳐와 수제잼,청,안경닦이, 헤어타이겸 팔찌 등을 판매했습니다.
(이 얘기를 쓰는 이유는; 이번에 세월호바자회에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함께 참여했던 친구 고래빗과 같이 갔기 때문이에요ㅠㅠ;;기부물품도 그때 판매했던 물건들고 있어서..)

우선 저희는 기부물품을 골랐습니다.
근데 둘 다 자취생이라 물건이 몇개 없었어요ㅠㅠ;





벼룩시장 용으로 많이 만들었으나 몇개 안팔려서
많이 남은 헤어타이겸 팔찌들 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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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누가 찾을까.. 하고 야광별놀이세트랑


전차남 1,2,3권(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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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본다는 책 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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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벼룩시장 용으로(그래서 저기 보면 오징어가...)
그림그려서 만든 안경닦이 5장정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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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어머니표 복숭아즙 2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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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챙겨서 길을 떠났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은행나무랑 국화꽃들이 반겨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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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조계사. 국화꽃향기가 막 밀려왔어요.
너무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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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이런 귀여운 동자승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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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에 취할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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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삼아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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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카메라를 줘 보라며
찍어주셨습니다. 친절 친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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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82쿡 세월호 바자회가 보이네요

원래는 좀 더 좁은 곳에서 했었는데, 이번에 좀 더 큰 곳으로 옮기시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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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였던 기부물품을 받는 부스입니다.
정말 바쁘게 일하고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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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가져온 물건들을 주섬주섬 드립니다.

사실 재능기부를 할 수 있을까 하고 그림재료를 조금 챙겨왔던 터라..

기부물품을 드리면서, 
혹시 구석에 남는 자리가 있으면
이따가 캐리커쳐 재능기부를 해도 괜찮을까요? 하고 여쭤봤습니다.

너무 바쁘셔서 바로 조치는 못해주시는 모양이었지만, 
대략 ok를 해주셔서 일단 구경을 시작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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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심을 못먹었으므로 우선 사먹습니다!
김밥도 사먹고 (맛있어서 먹는도중 사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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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휴대용 충전기도 오천원에 득템하고 (그러나............이 얘기는 나중에)

저기 보이는 돈이 82쿡 세월호 바자회에서 사용되는 화폐에요.
따로 환전부스가 있었습니다.

간혹 어머니들이 '여기 현금은 안받아요?'라고 질문하시면
자원봉사자 어머니들께서 
'저희는 절대 현금을 받지 않습니다! ^^' 하고 유쾌하게 답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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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도 사먹고 ㅠㅠ
맛있었어요 핫도그는 삼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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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물품들도 판매되고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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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베이킹을 좋아하는데 이 머핀틀을 5천원에 득템! (그러나............이 얘기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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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엄청 커다란 찜기도 팔았어요!

모든 물품은 착불 택배로 받아볼 수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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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이올린까지!

물건이 다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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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스피커!

하지만 제 폰은 아이폰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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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예뻤던 피터래빗 CD

하지만 제 컴퓨터엔 CD를 넣을 수 없죠.

CD롬 안나오는 요새컴퓨터라서?
아뇨 CD롬이 고장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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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간 고래빗이 예전에 마술동아리를 잠깐 했었다는데

이 카드가 좋은거라고 하더라고요~ 새것인데 3천원에 구매!




저희가 가격 흥정을 한 것은 아니구요 자원봉사자분이 그렇게 주셨어요

가격흥정은 웬만하면 하지 말아달라고 써있었고, 

대부분 모든 분들이 지켜주시고 구매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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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코트 1벌 3만원, 

후드집업 5천원, 

부들부들하고 디자인이 독특한 가디건을 만원에 득템하고  (이 사진은 뒤에 있어요)

운영 부스 옆에 와서 캐리커쳐를 하기로 했어요.



저쪽으론 먹거리 부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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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말랭이, 자몽청, 생강청 등을 판매하는 분들의 뒷모습.

자몽청 생강청은 행사 중간쯤에 판매 시작하셔서 굉장히 빨리 매진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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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물품도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앉지도 못하시고 열심이세요 ㅠㅠ



이런식으로 물품이 계속 들어오고

판매 매대의 물품이 어느정도 나가면,

다른 자원봉사자분들이 판매 매대로 옮겨주셨어요.




그러니 물품은 처음에 있다가 다 떨어지는게 아니구

점점 바뀌게 되기도 하고 그러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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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와중에 자원봉사자분께서 의자를 구해다주셔서

저희도 캐리커쳐를 시작했어요.



가격은 오유벼룩시장에서 했던 것과 같은 컬러 6천원에,

비교적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그래도 북적거렸지만 오유벼룩인원은 수용 자체가 불가능한 장소에요) 

스케치북 전체로 크게 그리는 컬러는 만원에 그려드리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아무도 안오셔서 고래빗을 앉혀놓고 그리기 시작했더니

바로 뒤에 기다리셨어요 헤헤..

그래서 바로 비켜드리고 그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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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벼룩때 예시로 그렸던 그림들도 얹어놨구요


부침개도 사먹었어요 3천원!

오징어도 들어있고(!!!!)
들기름, 포도씨유를 함께 쓰셔서 냄새가 아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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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분을 다 그리고 자르는 중!

원래 한장을 반으로 잘라서 그리려고 했는데

크게 그려져서 그냥 이 사이즈로 쭉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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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옷이 바뀌었죠?

바자회에서 구입한 3만원짜리 코트로 갈아입고 그리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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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리고


저 뒤에 꽃으로 가려놓은 할아버님!!!!

돌아다니시면서 저한테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여기저기 조금씩 도와주시는 것 같았어요.




행사 끝날 즈음에 옆에 기부물품 접수받으시던 분께서 

정말 감사하다고 자봉들께 돌리는 비타500 드리고, 

먹거리 부스에서 먹는 것 드시라고 그러셨는데,


'난 욕심 안부려요. 난 부처님 앞에서 욕심 안부려.'

이러고 가셨어요........................ㅠㅠㅠㅠ

저는 연잎밥이랑 비타오백 주신 것 감사히 먹었는데 왠지 숙연해졌어요... 



정말 멋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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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매가 너무나 따뜻하셨던 분.

구매한 뱃지도 함께 그려줄 수 없냐고 하셔서

기쁘게 쓱싹쓱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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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시에 행사가 진행되어서, 

고래빗이 카메라를 들고 다녀왔어요.

저는 라디오를 듣는 기분으로 앉아서 그림을 그렸구요ㅎㅎ..



유쾌한 목소리로 사회 및 경매를 진행해주시던 분!

집에 와서  찾아보니 용의자 X의 연출을 맡으신 방은진 감독님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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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한국 시사만화의 대부로 불리는 박재동화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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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도 얼굴을 몰라서 찾아보니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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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교육감님도 오셔서 말씀해주시고, 노래부르시고ㅎㅎ, 

입고 있던 옷을 벗어서 기부물품으로 내놓고 가셨대요ㅎㅎ 


정가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지만 비싼 값에 팔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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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저를 찍어줬네요

옆에 꼬마친구는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어요

엄청 개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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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뭐라구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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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마음에 상처주는 C타입을 선택하신 분

저처럼 오유 글을 보고 오셨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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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제가 '캐리커쳐 마감' 이라고 써둔 종이를

자꾸 뒤집었어요... ㅋㅋㅋ

마감하지 말라고..ㅠㅠ ㅎㅎ 귀요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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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계속 그리고~
고래빗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알려드리고~


그러고 있는데!

먹거리 판매하시는 분들 중 한분께서 

'연잎밥 먹어볼래요?' 하셨어요



연잎밥은 태어나서 구경도 못해본 저희는

염치 불구하고 

'연잎밥이요?? 정말요??!! 주시면 감사하죠!'

를 외쳤어요 .. (부끄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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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밥의 고귀한 자태.

두덩이나 주셨어요. 한덩이만 나눠먹음.

고소한 약밥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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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먹을 시간은 없기 때문에

계속 우물거리며 그림을 그렸어요 

똘망똘망 너무 귀여웠던 꼬마친구. 완전 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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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 사진의 이 꼬마친구를 그리는 중에...
일이 터졌어요 ㅠㅠ 사실 언제 터진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옆에 뒀던 저희 물건들이 다 사라진거에요!

제가 입고갔던 분홍색 바바리.. 그 안에 입었던 줄무늬 가디건..

바자회에서 산 회색 가디건, 후드집업, 

휴대용 휴대폰충전기, 머핀틀, 

그리고 사진은 못찍었던 손뜨개 조각
(오븐 위에 올리려고 했었는데ㅠ)

8천원에 득템했다고 기뻐했던 전기포트..

기억나는게 이정도였죠 ㅠㅠ 그게 싹 다!






멘붕이 와서 저는 얼어버리고 고래빗은 찾으러 튀어나가고..

옆에 기부물품 접수하시던 분이 오셔서 손잡고

어떡하냐고 너무 걱정해주셨어요 ㅠㅠ





아무래도 운영부스쪽에 있던터라

누군가 기부물품으로 착각해 

판매매대로 가져가신 것 같았거든요...



좋은 일 하려고 왔는데 왜 그걸 제대로 못챙겼을까

그림 받던 애기랑 애기 어머니한테 

죄송하다고 잠시 다녀오겠다고 한 뒤



옷을 판매하는 쪽으로 달려가서 옷걸이를 막 뒤지는데

제 옷은 하나도 없더라고요 ㅠㅠㅠㅠ

다른 건 몰라도 분홍색 바바리는 세일해서 10만원돈ㅠㅠ

정말 큰맘 먹고 산 맘에 드는 옷이라서

그거라도 찾고싶었는데.. ㅠㅠ 파시는 분들도

못봤다고 하시고..ㅠㅠㅠ





터덜터덜 돌아오는데 막 눈물이 나더라고요

흐어어.... 지금 생각해도 떨려요ㅋㅋㅠ

 




기부물품 접수받아주신 분이

계속 옆에서 너무 미안하다고,

잃어버린 물건들은 보상해주겠다고

그렇다고 보상해주니 됐다 그런게 아니고

정말 이렇게 되어서 어떡하냐고

그래주시는데,,,





분홍색 옷이 비싼편이라서

그 금액 주세요! 소리는 못하겠고

어떡하지 어떡하죠 ㅠㅠ 

이러고 나오는 눈물만 닦고있고

옆에 자원봉사자 아주머니들 다 걱정해주시고..






그때! 한참 안보이던 고래빗이 

옷이 든 봉투를 들고 돌아왔어요 ㅠㅠ

판매매대 뒤에 아직 풀리지 않은 물품들이 잔뜩 있었는데

그걸 죄다 열어보고 찾았더라고요 ㅠㅠ







충전기, 머핀틀, 전기포트 그런것은 다 못찾았지만

원래 제 옷이랑, 

여기서 산 옷이랑, 책 한권! 을 다시 찾은거에요!




주변에 계시던 자원봉사자분들도

다 너무 다행이라고 해주시고...ㅠㅠ


그림을 받다가 일이 터져 기다렸을 아이들도

언니 너무 다행이에요 ㅠㅠ 이래주고..(언니 아냐 이모일거야...)





그래서 정신 부여잡고!

다시 찾은 물건은 다리로 부여잡고!

그림을 다시 그렸습니다.


귀여운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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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선약이 있어서 여기까지 그리고 정리해 돌아가려고 했는데,

마감이라고 써놓았는데도 한참을 옆에서

눈을 빛내며 기다리던 아이가 있었어요 ㅠㅠ

차마 보낼수가 없어서 

"그려줄게!" 라고 말했더니

정말정말 좋아해줘서 제가 오히려 기뻤어요.

화가가 되고싶다던 친구.

저한테 껌이랑 도토리를 줬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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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언니가 받는 거 보고 자기도 하겠다고

졸려서 잠투정하던 정말 귀여운 아기!


옆에는 자원봉사자분이 놓아주고 가신 비타오백과

고래빗이랑 같이 사먹은 떡볶이! 꼬치같은 거였고 천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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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모두 그린 후...

고래빗은 과외가 있어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 좀 뒤에 돌아갔고



화가가 꿈이던 친구가 절 찍어줬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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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기들이 모델하기 지루해해서 종이를 줬더니 

나온 작품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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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정리를 해요

그리는 도중에는 돈 받으면서

얼마구나 하고 확실하게 확인을 못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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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가격을 잘못 아시고 너무 곤란해하셔서

이만원인데 만이천원으로 해드리고

제 계산으로는 5만 8천원이어야 하는데

모인 돈 6만 2천원!  누군가 좀 더 주셨었나봐요^^

이 돈은 전부 기부를 했어요!



아 그리고 저희가 득템했다가 분실한 물건은

다른 분이 벌써 구매하신 모양이라 환불을 해주셨어요!



아쉽지만ㅠㅠ

둘 곳도 없으면서 더 사지 말아라~

하는 지름신의 계시가 아니었을까..

하고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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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가라고 붙잡으시는 걸

선약이 있어서요 ㅠㅠ 하고 나왔어요.

나오는데 사양해도 사양해도 저한테 뭘 자꾸 안겨주시는거에요...ㅠㅠ

이건 뒤에 사진으로!!






그리고 제가 멘붕와서 울다 

물건찾고 안정이 되었을 때

한 분이 오셔서 손잡아주시고 

다행이라고 이따 자기 만나고 가라고 하셨던 게 생각나서

그 분을 찾았는데요 (경황이 없어서 얼굴을 기억 못했지만 다른 분들이 아시더라구요!)





오유벼룩시장에 오셨었다고, 캐리커쳐 하는 것도 봤는데

우리(82쿡)도 그런 것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은 하셨는데

차마 부르지는 못했다고, 그런데 어떻게 알고 왔냐고

정말 좋아해주셨어요ㅠㅠ




기부물품 들고 득템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은 

며칠 전에 했어도, 재능기부는

미리 말씀을 못드려서 '가능하면 하자~'

이런 마음이었는데..



그리고 이분도 저한테 뭘 자꾸 주시고 ㅠㅠ

사양해도 주시고 ㅠㅠ

82쿡 어머니들 특징인걸까요..



사양해도 주심.. 가방에 막 넣어주심....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셔서

아마 나중에 필요하면 부르시려는걸까? 싶어서


번호 드리고...

(여담이지만 그분 호칭이 ㅇㅇㅇ맘 이셨는데 

제 이름이 ㅇㅇㅇ였어요! 이런 우연이 ㅎㅎ)



가벼운 마음으로 조계사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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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계세요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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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해가 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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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버스를 반대로 탈 뻔했지만 제대로 타고!

음 그런데 제가 노약, 임부 좌석에 앉아있었는데 ㅠㅠ

원래 양보 잘 하는 편인데.. 너무 피곤해서 기절했거든요ㅠㅠ;;;



가방 무릎에 올려놓고 기절중이었는데

갑자기 가방 위에 뭔가 잔뜩 담긴 비닐봉지가 투척!


깜짝 놀라 잠에서 깨서 여기가 어디지 두리번거렸더니



50대쯤으로 보이는 아저씨..?할아버지..? 가 

호통을 치시더라고요

노약자석에 앉았으니 그거 들고있어!

니가 임산부야? 요새는 도덕이 없어 아주 그냥~ 등등




그런데 저는 하마터면 집 지나쳐서 내릴뻔 했더라고요

'네 여기 앉으세요~' 하고 바로 일어났어요

제가 일어났는데도 계속 저를 욕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ㅠㅠ

속상했지만 한편으로는 덕분에 잠 깨서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ㅎㅎ;;







집에 돌아와서

뜨신 물로 어깨를 지지고 저녁약속에 갔다왔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제가 득템한, 

그리고 선물받은 ㅠㅠ 물건들이에요!





기부물품 접수받던 분이 주신 것들 ㅠㅠ

사양해도.. 내려놓아도.. 

어차피 지금 시간에 안팔린다며 나중엔 가방에 넣어버리심..

매니큐어랑, 입술이랑 눈 리무버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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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에 인사드렸던 

ㅇㅇㅇ맘 님이 주신 것들!

목걸이랑 뱃지...

지금 보니까 각각 5천, 3천원에 팔던건데.. ㅠㅠㅠ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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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샷이에요

저기 '눈먼자들의 국가' 책도 주셨어요.....

기부로 여러권 들어와있던거래요

5천원 이상 알아서 내고 가져가기.. 였대요!

저는 구경할 땐 못봤는데 ㅠㅠ..





남은 연잎밥도 찍고.. (오늘 아침으로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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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어릴때 많이 보고

지금도 좋아하는 디즈니 만화..

영문판 책이 있어서 구입했었거든요!

잃어버렸다가 찾은 책이 이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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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정말 깨끗해요

그림도 예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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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스토리가 있는..

이것도 너무 신기한게요,




제가 이 책을 다시 찾았는데 

옆에 기부물품 접수받으신 분이

'어 이거 내가 번역한 책인데!! 반갑다~~' 

하시는거에요 ㅎㅎ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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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드도 구입 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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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디건도  구입 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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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드집업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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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쓰고 하니까 

몇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휴

시간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책 뒤에 있는 글귀를 마지막으로 글을 마칩니다.






<이것은,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사건'이다.


이것은 마지막 기회다.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는 눈을 떠야한다.



우리가 눈을 뜨지 않으면

끝내 눈을 감지 못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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