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시비가 붙는 경우에, 실제로 싸우려는 사람은 거의 없소.
일단 싸움이 일어나면 쌍방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 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과장된 제스츄어로 상대방이 겁을 먹고 물러나거나,
주변에서 말려주기를 기대하는 거지, 애초에 싸울 생각은 없소.
잔금 3백만원을 받아야 하는 데, 클라이언트는 못 주겠다고 버팅기고...
이 경우에도 싸움이 시작되면 쌍방이 300만원보다 몇 배의 손해를 입게 되오.
싸우는 동안 클라이언트도 나도 일을 못 하게 되니...
그래서 클라이언트는 프리랜서가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해 주기를 바라지
정작 싸움이 일어나길 바라지는 않소.
이런 업체를 만나면 어차피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시원하게 싸우면 되오.
한 두 번의 싸움으로 내가 주저없이 싸우더라는 소문이 업계에 퍼지면
클라이언트들은 싸우느니 잔금 주는 게 낳다고 생각하게 되오.
여기서 싸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요.
사장실에 드러 눕는 다던지, 사장 자가용 앞에 드러 눕는 다던지,
다른 사장들과 회의할 때 회의실 밖에서 소란을 피운 다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