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태 KAIST 교수 “헬조선이라 빈정거리지 마라, 부모세대야말로 전부 울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한국경제에 실린 글입니다.
오유에도 올라와 있더군요.
그래서 이병태 교수 페이스북을 찾아들어가 봤습니다. 본문도 차근히 다 읽었고, 답변하는 글도 다 읽어 봤습니다.
그리고 이사람이 얼마나 "학자"인가를 알게 되더군요. 존칭 생략하고 글을 쓰겠습니다.
이교수의 착각1) 헬조선이 비아냥?
지금의 젊은 세대가 말하는 "헬조선"이라고 말하는것이 비아냥일까? 이교수는 이것을 비아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자신의 세대의 문화권에서 지금 세대의 문화를 이해 못하는 첫번째 착각이다.
지금 시대는 과거의 시대와 다르다. 헬조선이라는 단어 자체는 비아냥이 아니라 현 시국을 표현해주는 시사이고 풍자이다. 이교수의 시대는 정보를 찾는세대였다면 지금은 그 정보를 소비하는 시대이다. 이미 이교수의 젋은시절과 지금의 시절은 "정보"라는 말과 개념 자체가 다른세대이다.
그 속에서 지금의 세대가 현 시대에 대해 내린 결론이 바로 헬조선이다.
그런대 이것을 가지고 이교수는 이상하게 지금의 세대가 이전 세대인 부모들과 조부모들 세대를 능멸한다고 자기멋대로 결론지어 버렸다. 웃기지 않은가? 과연 누가 그랬단 말인가???
내가 아는한 헬조선이라는 말은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가 정경유착과 각종 비리로 부패하고 그로인해서 빈인빈부익부의 현상이 살수록 심화해졌으며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대놓고 행해지고 있는것을 함축해서 말하는걸로 받아 들여왔다. 최소한 내가 활동하는 한국의 대표 커뮤니티 4곳에서는 그렇다.
그런데 갑자기 왠 부모와 조부모 이야기가 나오는가??? 지금의 세대가 부모세대에게 불만이 있다면 그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대부분이다. 대체 이교수는 무슨 근거로 이런소리를하는것인지 모르겠다. 왜냐면 그의 글에서 이런 소리를 하게 된 근거가 단 한줄도 안나오기 때문이다.
헬조선... 이것을 비아냥으로 받아 들였다면 그것은 그냥 이교수의 착각일 뿐이다. 그리고 헬조선이라는 단어에 부모나 조부모등 이전 세대에 대한 무시나 능멸이나 모조건적인 비난은 들어있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는건 그냥 이교수 혼자의 착각이다.
나는 솔직히 이교수가 구글에서 "헬조선"으로 검색이나 해봤는지 모르겠다. 아마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어디서 처음 탄생했는지 조차도 그리고 왜 쓰이기 시작했는지 조차도 모를것이라고 본다. 안다면 이런 이상한 논리를 가져다 붙이지는 않았을꺼라 보니까.
헬조선은 비아냥이 아니다. 이글어지고 잘못된 지금의 사회의 전반적인 모든 문제를 지금의 세대가 정당하게 내린 결론이다. 그 결론을 가지고 지금 세대는 촛불을 들었던것이며 그 결론을 가지고 헬조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투표를 해서 그 결론으로 지금 문재인정부를 탄생시킨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문제를 인정하는것이다. 그렇게 이 세대는 대한민국의 문제를 인정한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헬조선이다.
이교수는 그것을 인정할수 없는것이고 말이다. 인정을 안하니 바꿀수 없는거다. 그걸 우리는 꼰대라고 부른다.
이교수의 착각2) 지금 세대가 무비판적인 남탓만 한다?
이것 역시 이교수의 착각이라고밖에 볼수 없다. 이교수가 자신의 글에 대해서 이런저런 소리가 많으니 답변형식으로 교수가 학생에게 지도하듯 적어 놨던데...
자신이 우물안 개구리이며 자신이 얼마나 고지식하고 닫혀있는지를 본인이 모르는듯 싶다.
위에서 말했다 싶이 이건 세대간의 문화를 이해못하는거다. 그냥 세대차이다. 또한 젊음에 대한 능욕이다.
젊음의 특권이 뭔지 아는가? 그것은 무모한 도전과 실수와 실패와 오판과 오만과 자만과 과신과 성급함과 그리고 겁이 없는것이다. 그렇게 부딪치고 깨지고 실수하고 그러면서 배워나가는게 젊음이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는게 젊은인것이다.
내가 이교수의 페북글을 읽고 느낀것은 속담은 참으로 많은 지혜를 담고 있다는거였다.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 딱 여기에 맞는 말인듯 싶다.
이교수 본인 스스로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본인이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부모네 세대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구구절절 적어 논 그 글속의 시간에서 이교수는 분명 젊었을것이다.
그 시간으로 돌아가 보라고 말하고 싶다. 본인은 그 젊었을적 완벽했던가? 그렇게 성숙했던가? 무언가를 이루었던가?
젊음은 어리숙하고 모자르고 부족한게 정상이다. 쉽게 흥분하고 쉽게 웃고 쉽게 슬퍼하고 이런것들이 자연스러운거다. 그렇게 살다가 이교수의 나이쯤 되면 경험이라는것이 생기고 편견이라는것도 생기고 일부는 꼰대가 되기도 하는것이다. 그게 인생이다.
그런데 그걸 잘못이라고 지적하는것은 한마디로 헛소리고 착각이다. 그리고 이교수 자신의 젊은시절을 스스로 부정하고 있는것이나 다름없다.
지금 세대는 인터넷이라는 무식할정도로 엄청난 양의 정보를 미친듯이 소비하는 세대다. 그렇기에 인터넷에 써지는 글은 즉각적이면서도 어떠한 필터링이 없이 직설적으로 이루어 진다. 그게 지금의 세대다. 그냥 이건 이교수가 인정해야할 부분이다.
그런데 이것을 비판했다. 하하하하.... 솔직히 말할까?
"이보세요. 이교수님. 교수님 지적질이 틀렸다고는 말 안하겠습니다. 그런데요. 지금 세대가 인터넷에 너무 가볍게 글쓰는게 과연 지금 세대의 잘못일까요? 아니면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의 잘못일까요? 지적질을할 대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 안하세요?? 원인을 파악하고 분석하라고요? 바보 아니십니까?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이 헬조선이라고요. 그 속의 뜻이 부모네 세대를 깔아뭉게는게 아니라 이 나라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 대한 지금 세대의 결론이고 판단이라는겁니다. 지금 당신 눈으로 젊은 세대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지 못보셨습니까? 아니면 경제가 아니면 숫자가 아니면 안보이시는건가요?"
이소리를 면전에 해주고 싶다. 이교수의 지적질이 100% 잘못된것은 아니나 지금 시대와 세대와는 이미 세대차이가 나버리는 구시대적인 지적질이라는걸 말하고 싶은것이다.
지금 세대가 무비판적인 남탓을 하는게 아니다. 지금 세대는 남탓할 틈도 없고 여유도 없다. 지금 세대가 탓하고 있는건 현실이다. 지금 세대가 절망하는건 미래다. 지금 세대는 과거를 돌아볼수가 없다. 이교수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가 경영대 교수라 그런듯 싶다. 숫자와 너무 친하다 보니 현실과는 너무 멀어진듯 싶다. 세상은 경제만이 숫자만이 존재하는것이 아니다. 문화도 존재한다. 그 문화를 이해 못하고 숫자로만 판단해서 지금 시대가 스타벅스와 스타크래프트와 해외배낭여행을 할수 있는것을 성공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을 "이루었다"라고 생각한다면...
이교수에게 물어보고 싶다.
그럼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우리보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떨어지는 수많은 나라보다 아래에 있는지를 말이다.
무비판적인 남탓? 웃기지 마라. 젊음은 원래 그렇게 성장하는거다. 이교수 본인이 그렇게 성장했던걸 잊어버린것일뿐...
마무리하자면...
이교수가 인정하든 안하든...
대한민국이든 아니면 다른 나라든...
시대가 오늘이던 조선시대던 고려시대던 상관없이....
그 순간의 사회의 과오는 그 순간의 기성세대의 잘못이다. 이건... 변하지 않는 진실이며 우리가 과거 역사를 통해서 배우는 지식이다.
경제학자는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던 어쩔수 없이 경제논리적인 사고를 할수 밖에 없다. 밥만먹고 경제만 쳐다보며 수십년을 살았는데 그 뇌를 차지하는 정보의 대부분이 경제학이 아니고 다른거면 오히려 이상한것일테니말이다.
그리고 서울대와 더불이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KAIST 교수이니 분명 그는 뛰어난 교수일것이다.
그런데... 그래봤자 그는 학자이다. 아무리 그가 어려운 젊은시절을 거쳤다 하더라도 결국은 지금의 그는 학자이다.
학자로서의 한계는 어디에나 존재하며 현실과 동떨어지는것 역시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니 젊은 세대에게 "이룬게 뭐 있냐" 라는 소리를 하는것이다. 정작 본인 입으로 말했다싶이 자신 역시 젊은 시절에 이룬게 없으면서 말이다.
이교수의 논리대로라면... 젊은세대는 배우는 세대가 아니라 뭔가를 이루는 세대여야 한다는말인데 그럼 대학을 왜 갈까? 이교수는 대학에서 왜 교수를 하고 있는걸까? 학생들을 가르칠 필요가 없는거 아닌가? 가서 뭔가를 이루어야지 왜 공부를 하냐는 말이다.
젊음에게 결과를 강요하지 말아라. 젊은세대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성장하는 시기이지 결과를 생산해 내는 세대는 아니니까.
경제학자임을 염두해두고 그의 글을 읽어보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상엔 철학도 문학도 음악도 예술도 과학등등등등도 존재하기에... 그의 글에 동의할수가 없다.
특히... 지금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에 대해서 무비판적이고 무의미하고 무조건적인 비난을 한다는 식으로 매도하고 있는 갈등조장글에는 도저히 동의를 할수가 없다.
이교수같은 지식 높고 늘 학생들을 상대하다 보니 세상이 다 학생같이 보이는 꼰대들에게 이말을 한마디 해 주고 싶다.
당신들이 좋아하는 대한민국보다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선진국인 여러 나라들의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어떻게 표출하는지 그 의견이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배우기를 바란다. 아니 배우지 않더라도 최소한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난 뒤에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지금 얼마나 인내하며 참으며 버티는지 깨닫기를 바란다.
헬조선이라고 부르면서도 당신들이 싸 놓은 똥을 치워 가기 위해서 얼마나 발버둥 치는지 좀 보라는 말이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
그럼 우선 인정하고 받아 들여라.
다시금 말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헬조선이다.
그리고 당신들이 깔보고 무시하는 지금의 젊은세대가 싫든 좋든 바꾸어 갈것이다.
그러니 꼰대질 할 시간 있으면 위에서 지적질이 아니라 내려와서 같이 좀 바꿨으면 좋겠다.
인정하든 안하든 이 똥은 당신들이 싼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