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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1850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pzpz★
추천 : 3
조회수 : 77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4/25 04:34:02
눈팅한지 약 8년째 ㅋㅋㅋㅋ
인포메일(맞나?ㅋㅋ) 받던시절부터 시작했으면 올드 맴버인가? ㅋㅋㅋ
죄송 ㅋㅋㅋ 술먹고 적느라 별 뜬금없는 소리인듯 ㅋㅋ
본론은 오늘 진짜 친한친구랑 약 중학교때 부터 23살 지금 까지 연락도 하고 자주 만나는 친구랑
술한잔 했습니다. ㅋㅋ
술한잔 한 이유는 친구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급하게 연락받아
장례식장에 갔었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가는 장례식이었던터라 ;;;
예절도 잘 몰라서 옆사람들 눈치보면서 절하고 그랬네요;;
조금 뻘줌해서 친구 가족분들 일하시는거 좀 도와드리고 있다가
친구 시간좀 나길래 저랑 술한잔 했습니다.
첨엔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딱히 위로의 말도 잘 안나오고;;
술만 먹다가 갑자기 친구가 이런말을 하더군요...
난 이런일이 남들 이야기인줄 알았어
막상 닥쳐보니 ㅅㅂ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집에 남자는 나밖에 없는데 (친구는 여동생 있음 고2)
나야 대학 포기하고 공장들어가 좆빠지게 쇠깍으면서 살면
내 하나 입에 풀칠이라도 하겠다만
내 어머니랑 동생은 어쩌지? 어떻게 먹여살려?
그때 저는 친구에게 뭐라 할 말이 없어
술만 건냈죠............. 쩝.....
전 장례식장에가서 친구에게 괜찮을거야 다 잘될꺼야 하면서
친구에게 힘을 줄려고 했는데
막상 친구랑 이야기를 해보니 사실상 그런 말들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그래도 장례식장을 나오면서 친구랑 담배하나 물고 친구가 마중 나왔을때
아무 말없이 친구 눈을 바라보면서 진심담긴 악수한번 하고 집으로 돌아 오는길에
문득 생각 난게 내 아버지는?
날 언제까지 지원해 주실수 있을까?
우리 아버지도 나이가 그렇게 적진 않으신데 하면서 나이를 계산해보니
54세.........
60세때 정년퇴임 하신다하면 6년정도 아니 그보다 적을지도;;;
난 이제 23살, 군제대하고 칼복해서 대학교2학년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는건 내 동생도 국립대 나도 국립대라는거?
내가 졸업하면 26살 취업 바로 못하면 2-3년정도 남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6년....
절대 긴시간이 아니라는걸 심장을 울리는 아니 소름이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느꼇다
지금까지 내 삶은 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대로 살아 왔던 지난 과거들이
내 심장에 못을 박히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친구들이랑 술퍼마서고 놀고 나이트가고 클럽가고 이런 미친짓거리들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느꼈으니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더 시간이 줄어들었을 테니
긴글 읽어주시는라 고생하셧네요 술좀 먹고 적은 글이라 말도 잘 안맞는 부분좀 있겁니다 ㅋㅋㅋ
오유 여러분께서는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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