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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논리적으로 대답해 주실 분
게시물ID : phil_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페이지
추천 : 1
조회수 : 794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1/01/15 04:01:46
예1. 자동차
나는 아주 비싼 승용차를 실수로 부수고 말았다. 나는 공황에 빠진다. 왜냐하면 수리비를 지불해야 하고, 주인에게 사과해야 하는 등의 후처리가 아주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똑같이 자동차를 부섰는데 주인이 없다면 어떻는가? 나는 공황에 빠질 이유가 없다. 나에게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
이걸 사람에게 적용하면 어떨까. 태어날 때부터 식물인간이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계속 잠만 자고 한번도 눈 떠본 적 없는 사람이다. 자아를 인식하지 못하니 차로 비유하자면 주인없는 차다. 
문1) 내가 이 사람을 죽인다면 나는 살인을 한 것인가? 아니면 인간 모습을 했을 뿐인 세포집합의 활동을 중지한 것인가?

예2. 전자두뇌
극단적인 과학기술로 만든 전자두뇌가 있다. 모든 행동이 사람과 같아서 감정을 느끼고, 창조적 사고를 하고, 위협에 반항하는 등 전자두뇌란 사실을 몰랐다면 영락없이 사람이다. 사람들은 이 전자두뇌가 프로그램에 의해 조건반사를 할 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전자두뇌는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매트릭스에 나오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사람이나, 공각기동대에 나오는 로봇들을 생각하면 된다. 
문2) 이 전자두뇌는 과연 인간과 같은 자아를 가진 존재인가? 그래서 이걸 부수면 또한 살인인가?
문3) 만약 자아가 없는 존재라고 한다면 인간이 이들과 다를 바가 뭐가 있는가? 인간의 뇌도 컴퓨터처럼 단순논리가 고밀도로 집합되어있을 뿐인데.

예3. 복제개
해피라는 이름을 가진 개의 세포로 복제한 복제-개가 있다. 일반적으로 복제개라고 하면 유전자만 같을 뿐, 얘는 얘, 쟤는 쟤, 이렇게 서로 다른 개체이다. 그런데 이 복제개는 해피의 두뇌구조까지 완전하게 복제했다. 해피의 경험과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는 복제개. 영화 '6번째 날(?)'을 봤다면 이해하기 쉽다. 이 복제개는 자신을 해피라고 인식한다. 그리고 진짜 해피도 당연히 자신을 해피로 안다. 영혼이 있다면 영혼마저 복제된 것이다. 이렇다보니 표시를 해두지 않으면 어느 게 원본이고 어느 게 복제인지를 모르겠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표시는 없다. 헤깔린다. 그러던 중에 둘 중 하나가 사고를 당해 죽었다. 하지만 남은 하나가 있으니까 별 문제는 없다.
문4) 해피는 죽었는가? 살았있는가?

예4. 아바타
내가 기계속에서 잠드는 순간 아바타가 깨어난다. 아바타는 내가 기계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의식이 없고 생명유지만 한다. 하지만 영화 아바타와는 달리, 여기서의 아바타는 눈 뜨는 순간 나에 대한 기억이 없다. 왜냐하면 아바타의 뇌에는 내가 겪었던 경험에 대한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말을 배운적이 없기 때문에 혀를 쓸 줄도 모르고 갓난아기와 다름없다. 기계를 끄면 다시 나로 돌아온다. 나는 아바타였을 때 어버어버 거리던 것이 꿈처럼 기억난다. 그리고 다시 아바타로 들어가 말을 배우고, 교육을 받아 마침내 기계속에 잠들어 있는 사람이 진짜 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아바타인 나는 본체인 내가 겪었던 기억이 없다. 그러던 중 기계가 영원히 고장났다. 나의 본체는 영원히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나는 아바타 속에서 새로운 삶을 산다. 그리고 본체는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폐기시켰다.
문5) 나는 죽었는가?

논리적이지 못한, 영혼이 어쩌고 하느님 어쩌고 이러면 때릴 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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