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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계속 다니느냐 대학원을 가느냐.. 고민이네요 조언좀..
게시물ID : gomin_97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kΩ
추천 : 1
조회수 : 58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11/22 10:44:58
올해 2년차, 내년이면 3년차가 되는 직딩 입니다.
83년생으로 내년이면 29살이 되네요.
현재 하는 일은 무역회사 영업직으로
물건 수입해서 국내업체나 도매상에 판매하는 일이죠.
말이 영업이지 '장사꾼' 입니다.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은 기획쪽에서 펜대 굴리는 일이었으나 잘안됐고
젊어서 이런저런 일도 해보며 많이 배우자는 생각으로
일이 맘에 안들더라도 2년은 버텨보자 군대도 다녀 왔는데..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네요.

허나.. 시장이 워낙 타이트 해서 하는 말에 90%는 뻥이고
거래처 뒷통수 치고, 사기 치고
전화통 붙들고 성질 버럭버럭 내가며 싸워야 하는 일도 부지기수이며
회사가 작다보니 사원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가격결정도 해야하고
모든일에 책임을 져야 하는 구조이다 보니 많이 배우기는 하겠으나
스트레스가 심하고 적성에 안맞는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회사에서 매일 듣는 말은 넌 너무 착하다. 넌 너무 여리다 이런 소리 이지요 ㅎㅎ
그래도 이 분야가 페이가 좋고 비젼이 있다면 버텨보겠으나 그것도 아니고요.

무엇하나 하고있는 일에서 느끼는 보람도 재미도 없고
20대후반 부터 그저 먹고살기 위해서 스트레스 참아가며 일하다 보니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생각 강하게 드는 요즘 입니다.
무엇보다 일을 하면서 가치관이 그 일과 맞아야 하는데
뭐든 딱딱 맞아 떨어지고 정도를 지키려 하는 성격이
적당히 후려치고 요령있게 순발력을 발휘해서 상황상황에 맞대응하는 영업직을 하다 보니
매일매일 자신의 한계를 느끼게 되네요.
어디가서 일못한다 소리 들어본적 한번 없는데 여기서는 언제나 루져 입니다.
일에 흥미도 목표도 없고 잘해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버티나 생각이 매일 드니
정말 견디기 힘든 지경까지 오게 됐네요.

그래서 느낀건 자격증을 따든 학위를 따서
영업 말고 좀더 가치 있는 직무에 배치될 수 있도록 자신을 업그레이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학때는 머리싸매고 자격증 공부하던 친구들, 고시 준비하던 친구들 이해가 안갔는데
이제는 저도 one of them이 되야 겠다는 생각 강하게 드네요.

혹시 오유에도 직장 2~3년차에
이런 고민을 하다가 경영대학원(국내MBA) 혹은 공기업 내지는 국책은행쪽으로 방향을 돌려서
회사 때려치고 공부해보신 분들이 계신지 궁금하네요.

무엇보다 두려운건 현재 누리고 있는 경제적 혜택이 끊긴다는 것과
실패할 경우 지금보다 더 안좋은 환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경력 3년 채워서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영업하던 사람이 이직해 봐야 명함에 회사 이름만 바뀌지 하는 일은 매한가지 아니겠습니까 ㅎㅎ

혹시나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셨던 오유인
지금 비슷한 상황에 있는 오유인 분들의 많은 댓글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스트레스로 얼굴에 자꾸 경련이 일어나고 한쪽 어깨는 근육이 뭉쳐서 휴가를 냈는데
계속 전화는 울리고 쉬는게 쉬는게 아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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