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장에게 박정희 우표 보냄. 이 기회를 통해 진보와 보수가 마음을 합쳐 하나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함.
구미시장님께...
박정희 탄신제를 통해 박사모 지지를 끌어 모으기 위해 불철주야 노고가 많으실 남유진 구미시장님 잘 지내십니까. 우정사업 본부의 박정희 100주년 우표 철회 소식에 구미시장님께서 절망하셨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가슴이 울컥 했습니다. 하여 ‘구미시장님을 위해서라도 이 우표를 만들어 드리자’는 생각으로 사비 털어 우표를 뽑았습니다. 이틀 동안 일본, 미국을 비롯 150곳에서 수만장의 주문이 들어왔는데, 소포 작업하느라 돌아가실 지경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뭐가 불만여서 우정사업본부에 우표 발행하라고 행정소송을 하고 있는 겁니까? 정부가 안 만들어주는 우표, 민중의 힘으로 고생해서 만들어 배포하고 있기에 이에 누구보다도 남유진 구미시장님이 기뻐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든 우표가 맘에 안 들어 정부에 소송을 하는 겁니까? 디쟈인이 문제입니까? 가격이 문제입니까? 일본 군관출신 민족반역자에 대해서 이 정도 퀄러티면 괜찮은 것 아닌가요? 다까끼 100주년 기념우표 몇 장 보내니 살펴보시고 불만 있으신 부분 언질 주십시오. 시장님의 생각을 잘 수렴해서 다음판도 제 맘대로 만들겠습니다.
- 둥글우정사업본부장 올림.
ps - 아 그리고 시장님 구미참여연대 주장대로 시장님의 박정희 쇼는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노림수’ 일테지만, 이제 박정희로는 더 이상 약발이 안 먹힙니다. 그러니 차라리 깔판 깔고 ‘도와주십시오’ 하고 다니십시오. 저도 옛 정을 생각해서 잔돈은 몇 백원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우표 더 필요하시면 말씀 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