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시작하려니 부끄럽군요. 제 뒤로 보이는 것은 오크 종족이 처음 이 곳에 도착했을 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옆에 멋진 오크 전사를 꿈꾸는 젊은 모험가도 보이는 군요.
뒤를 돌아 봤습니다. 듀로타의 삭막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풍경이군요. 시작지역인만큼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먼저 앞에 보이는 동굴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퀘스트와 레벨업에 바빠 보통은 들어와보지 않는 곳이죠. 동굴 안을 그런트 병사가 순찰하고 있군요.
그런트에게 /경례 를 하면 맞경례를 해 줍니다. 신병이라면 예의가 생명이죠!
동굴 깊숙이 들어가자 작은 우리가 나왔습니다. 감옥인듯 한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건! 우리의 주적, 얼라이언스 병사군요! 인간 남성이 갇혀 있습니다. 우리 오크가 주도하는 호드 연합은 인간이 주도하는 얼라이언스 연합과 오랜 전쟁 중에 있습니다. 아마 정찰을 나왔다가 붙잡힌 모양입니다. 감옥을 열어 보겠습니다.
구해주려는 줄도 모르고 나오자마자 공격을 하는군요. 역시, 치사한 얼라이언스입니다.(얼라님들 죄송)
저리가! 헉! 살짝 밀쳤을뿐인데 죽어버리는군요. 옆에 다른 얼라이언스 병사들도 갇혀 있지만 포로도 필요할테니 놔둬야겠습니다.
동굴을 나왔습니다. 예전엔 이곳에 신병들을 위한 우체통이 없었는데, 세상이 많이 좋아졌군요. 편지 한 통 보내려면 최소한 다음 마을까지 여행을 마쳐야 했는데 말이죠! 요즘 호드 군대 참..
옆에는 신병 교육대 답게 여러 직업의 상급자 교관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호드에 합류한 판다렌 수도사가 눈에 띄는군요. 다른 교관들은 다들 저렙인데, 수도사만 90레벨입니다. 장비만 봐도 차이가 나는군요. 다른 교관들의 표정이 안 좋아 보입니다.
조금 옆으로 오니 이상한 구조물들이 있습니다. 이것들의 정체는 뭘까요? 아무래도 무덤 같습니다만.. 훈련소에 이렇게 공동묘지까지 있다니, 참 약해빠진 오크들이었나보군요. 호드에 그런 오크는 필요치 않습니다!
시험의 골짜기를 돌아다니는데 은신한 얼라이언스 정찰병이 자빠져 자고 있는 호드 일꾼을 노리고 있네요. 역시 훈련소는 평화롭기 때문인지 이곳 일꾼들은 툭하면 이렇게 뒹굴거리기 일쑤지요. 한심한 일꾼이지만 우선은 우리편이니 구해줘야겠습니다.
얼라이언스 정찰병을 처리하고 뒤를 돌았더니 한 두 놈이 아닙니다. 신병교육대에 첩자라니, 정말 보안이 엉망이군요. 호드가 망하려나봅니다.
시험의 골짜기는 그다지 볼 것이 없지만 특이한 곳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외곽에 위치한 이 동굴인데요, 이상하게 이 동굴 주변에는 하급 악마인 임프들이 득실거립니다. 한번 들어가 볼까요?
참으로 못생긴 임프입니다. 임프는 악마들이 사는 다른 차원의 우주인 '뒤틀린 황천'에서 온 최하급 악마입니다. 물론 강한 임프도 있지만 보통은 약해 빠졌죠. 하지만 뒤틀린 황천의 악마들이 있다는 것은, 근처에 차원의 문이 있거나 악마를 소환하는 흑마법사가 있어 위험이 숨어 있을수 있다는 겁니다. 동굴 안이 더 궁금해지는군요.
안에 들어가 보니 임프 보다는 급이 높은 지옥사냥개가 보이는군요. 일명 '똥개'라고 불리지요. 하지만 이 녀석 역시 하급 악마입니다. 이 녀석은 임프와 함께 흑마법사가 부릴 수 있는 악마 중 하나이지요. 급이 낮아 레벨이 낮아도 부릴 수 있습니다.
동굴 끝에 다다르자, 아하! 바로이 녀석이었군요! 한 흑마법사가 악마들을 소환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악마들로 구성된 우주 최강의 악당들인 '불타는 군단'의 하수인것 같습니다. 매우 약한 녀석이라 쉽게 제압할 수 있지만, 신병들중 하나에게 업적을 세울 기회를 주도록 놔두기로 했습니다.
동굴을 나와 밖을 돌아다니다 보면 여기 이 전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험의 골짜기엔 전갈이 많은 편인데, 이 녀석은 그 대장급으로 특히 강하죠.이 놈을 잡으면 인정을 받을 수 있어, 많은 신병들이 노리고 있는 녀석입니다.
시험의 골짜기 한쪽에는 듀로타의 명물! 듀로타 돼지 농장이 있습니다. 새끼 돼지들인데요, 이 녀석들 중 잘 자란 녀석은 종종 사냥꾼들이 데리고 다니는 사냥 돼지가 되죠. 그 외의 녀석들은... 상상에맞기겠습니다.
시험의 골짜기의 명소는 이 정도입니다. 참 별 것 없죠? 논산 훈련소가 크지만 볼 건 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여긴 심지어 넓지도 않습니다. 이제 시험의 골짜기를 나가보겠습니다. 많은 신병들이 훈련병 딱지를 떼면 설레는 마음으로 이 곳을 뛰어 나가죠. 최근엔 일부 부유한 신병들에게 개인 운전수를 고용하는 것이 허용되어 오토바이 보조석에 타고 이곳을 나가기도 합니다. 참 말세가 따로 없죠. 호드 군기가 땅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뭐, 얼라이언스도 마찬가지라고 하니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아제로스 여행기 1편, 시험의골짜기 편! 시험의 골짜기 전경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엔바로 건너편에 있는 트롤들의 마을을 방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