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저번주 일요일.
중1짜리 조카놈이 겨울방학때 와이프가 선행학습좀 시킨다고 서울에 올라와 있습니다.
와이프는 시장 가고 나는 큰방에서 우리 아기 낮잠 쟤우고 책좀 보다가 작은방에 조카 공부 잘하고 있나 하고 문을 열려고 했더니 잠겨있는 겁니다.
똑똑 노크를 했더니 조카가 부시시 문을 열어 주더라고요.
눈을 부시시 비비면서 자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자는데 문을 왜 잠궜냐고 하니깐 자는데 방해(?) 받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 그래 잠 조금만 자고 공부해라!!" 하고 문을 닫았죠 .
그런데 이놈이 다시 문을 잠그는 겁니다.
우리집 빌라는 잠궈도 젓가락 한짝으로 문옆 쪼그만 구멍을 쑤시면 열리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장난기가 발동해서 갑자기 문열어서 확 놀랠려고 문을 확~~~ 열었더니.....
휴지가 그놈 버섯위를 이쁘게 덮어져있고 내가 아끼는 아이패드에선 더워서인지 남녀가 모두 탈의하고 뒤엉켜서 학이 날고 있더군요 학학학.
난 그때 놀란 조카눈을 잊을 수가 없을겁니다. ㅋㅋ
얼른 문을 닫고 하던거 마저 하고 이따 거실좀 나오라고 하고 ....
최대한 수치심 안들게 나도 너만할때 많이 했다. 근데 난 중3때 시작했는데 넌 좀 빠르네 하면서 너무 많이 하면 건강에 안좋으니 일주일에 몇번만 하고 그리고 잠잘때 하는게 좋고, 야동은 다 거짓말이고 사랑없이 하는 내용없는건 왠만하면 보지마라고 하면서 좋게 좋게 이야기 했죠.
그래서 화기애매 하게 분위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마디 했죠 .. " 이 시베리안 샹송아 내 신성한 아이패드를 어른패드로 만들었어 ? 주소는 어떻게 안거야? 주소 불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