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대로 가다 보니 트롤들의 이야기가 계속 되네요.
하지만 아제로스의 역사에서 트롤은 빠질 수 없죠! 트롤은 아제로스의 원조 주인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괜히 가슴이 시키는 츄럴이 아닙니다! 그럼 트롤의 수도, 메아리 섬을 만나 볼까요?
[아제로스 여행기 3편] 트롤의 수도, 메아리 섬!
지난번 센진 마을에서 바다를 건너 도착한 이곳은 메아리 섬입니다. 듀로타 남쪽에 거대한 섬들로 이루어진 트롤들의 수도이죠.'
중요한 곳이니만큼, 메아리 섬의 지도는 따로 있기도 합니다. 이 섬들을 통틀어 메아리 섬이라 부르며, 가운데 가장 큰 섬은 검은창 섬으로, 검은창 트롤의 본거지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이름이죠. 검은창 섬이 실질적인 도시이기는 하지만, 다른 섬들에도 중요한 배경이 숨어 있는 곳들이므로 모두 들러 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먼저 도착한 기념으로 높이 상공에서 전경을 바라봤습니다. 이 곳의 이름은 바로 '메아리 섬' 입니다. 센진 마을에서 본 검은창 트롤의 수도이죠. 고향에서 쫓겨나 칼림도어로 온 검은창 트롤은 처음 이곳에 터전을 잡았지만, 얼라이언스 해군의 공격과 내부의 반란으로 센진 마을에 찌그러져 있다가, 최근에 와서 반란 세력을 몰아내고 메아리 섬을 되찾았습니다. 그래서 현재 검은창 트롤의 수도가 되었죠.
검은창 부족의 깃발이 자랑스럽게 꽂혀 있습니다. 이제 이 곳은 당당한 검은창 트롤의 땅입니다.
메아리섬 한쪽에 있는 랩터 우리입니다. 아까 센진 마을에 있던 랩터들은 이곳에서 키워 길들인 것이군요! 트롤들은 랩터와 함께 사냥하거나 탈것으로 쓰는 등, 랩터와 매우 가까운 사이입니다. 오크에게 듀로타 돼지농장이 있다면 트롤에겐 랩터가 있죠!
먹이로 준 동물들의 시체가 무섭습니다. 오크나 트롤은 물지 않아 다행이군요.
옆에 있는 다른 랩터 우리입니다. 많은 알들과 온도를 유지하는 모닥불, 새끼 랩터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랩터가 부화하고 자라는 곳인가 봅니다. 다큰 랩터 우리보다는 편안하군요.
메아리 섬에서 가장 큰 건물입니다. 역시나 검은창 트롤의 깃발이 당당하게 서 있군요. 안에 누가 있는지 볼까요?
오! 이럴 수가! 다름아닌 볼진 대족장님이 계셨군요! 이런 영광이! 볼진님은 앞서 만나 본 센진 마을의 이름 주인공인 검은창 트롤 선대 족장, 센진의 아들이자 그의 제자이며 현재 검은창 부족의 족장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호드 전체의 대족장이시죠. 현재 이곳의 시간적 배경은 검은창 트롤이 막 메아리 섬을 되찾고, 아직 볼진이 대족장이 되기 전이라 이 곳에 머무르고 있나봅니다.
와우는 확장팩과 각종 이벤트를 거듭하면서 시간 순서가 매우 꼬여 왔습니다. 예를 들면 현재 시점에서는 죽은 존재가 퀘스트나 이벤트 진행을 위해 살아서 나오는 부분들이 있죠. 이런 것들은 와우의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하지만 와우는 현재 진행형인 스토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죠. 앞으로 여행을 다니며 그런 시간선이 꼬인 곳들을 방문하게 되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어쨌든 호드의 대족장님을 만났으니 예를 갖추었습니다. 일부 오크들 중엔 트롤 따위가 대족장이 될 수 있냐며 반발하는 세력도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하 보셨죠 대족장님?
옆으로 나와 보니 트롤 사제 훈련병이 허수아비를 대상으로 수련에 열심히군요. 트롤들은 허수아비도 특별히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허수아비죠.
수련장 옆을 보니 시험의 골짜기에서 봤던 것처럼 포로를 가둔 감옥이 있습니다. 누가 있는지 봤더니, 헉! 물고기 괴물이 들어 있군요! 이들은 '나가'라는 종족입니다. 먼 옛날, 트롤에서 변형된 종족인 나이트엘프 중, 큰 사건에 휘말려 바다 밑에 빠져 버린 나이트엘프들이 저주를 받아 변화한 종족입니다. 나가를 여기서 보게 되다니,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어쨌든 아무래도 나가 포로를 훈령병들의 수련에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메아리섬의 외곽으로 나가 보니 검은창 경비병들과 나가 무리의 전투가 한창이네요. 메아리 섬은 아직도 외부의 위협을 받고 있나봅니다.
이 못된 나가들은 누가 보낸 걸까요?
나가 무리가 온 방향으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은 메아리섬 북쪽에 위치한 원한비늘 만입니다. 이 나가들의 세력 이름이 '원한 비늘'인 것으로 보아 원한 비늘 나가들의 진지인가봅니다.
도착해서 본 것은 어디서 많이 본 건축 양식인데요, 바로 나이트엘프의 건축양식과 비슷합니다. 나가가 나이트엘프로부터 변화된 종족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근거 중 하나죠.
원한비늘 나가들 때문인지 이 곳은 메아리섬 다른 곳과 달리 매우 황폐합니다. 이 녀석들의 악의 기운이 토양까지 물들였나봅니다.
조금 더 돌아다녀 보니 섬 중심부에 볼진 대족장님이 부관들과 함께 나와 계십니다. 그리고 앞에는 의심스러운 석상과 한 나가의 환영이 있군요. 여기엔 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 환영은 '자르지라'라는 나가 마녀입니다. 자르지라가 이끄는 나가들은 과거에 검은창 부족을 습격해 많은 검은창 트롤과 선대 족장인 센진을 죽음에 몰아넣었습니다. 볼진이 복수하려 했으나 교묘히 빠져나간 자르지라는 검은창이 메아리 섬을 다시 차지하자, 이를 완전히 빼앗기 위해 겁도 없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를 놓칠 볼진 대족장님이 아니죠. 친히 자르지라를 마중 나와 아버지와 검은창 부족의 복수를 해냅니다.
자르지라의 뒤에 있는 건 바로 나가의 여왕, 아즈샤라 여왕의 석상입니다. 아즈샤라 여왕은 한 때 나이트엘프의 여왕이었다가 나가로 타락하여 지금은 나가의 여왕이 된 존재이죠. 이 세력은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지만, 과거 세력의 크기와 그 힘을 생각해 볼 때, 매우 위협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언젠간 그들의 제대로 된 세력이 드러나겠죠.
원한비늘 만 지도를 보시면 동굴이 하나 보입니다. 바로 원한비늘 나가의 본거지죠. 그 동굴 안에 들어와 봤습니다. 나가 무리들이 정찰을 하고 있군요.
......
이놈의 커플들은 어딜가나 있습니다.
제 굴타라크를 쓸 때가 왔군요.
솔로호드를 위하여!
???
남남커플은 봐줍니다.
가장 안쪽까지 들어오니 이런 공간이 있군요. 흔히 나가들의 본거지에서 볼 수 있는 건축 양식입니다. 볼진님이 자르지라를 처치했으니 이 원한비늘 나가 쪼무래기들은 곧 정리가 되겠군요.
이번엔 원한비늘 만을 빠져 나와 이번엔 메아리섬 남쪽에 있는 불은발톱 해안으로 와 봤습니다. 불은발톱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든 이곳엔 많은 랩터들이 살고 있습니다. 메아리 섬 랩터 우리에서 키우는 랩터들을 여기서 잡아갔나봅니다.
다음으로는 메아리 섬을 이루고 있는 큰 섬들 중 마지막인 잘라제인의 몰락지입니다. 이곳도 검은창 트롤에게 매우 의미있는 곳입니다. 잘라제인은 본래 볼진님의 친구인 의술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잘라제인이 검은창 트롤을 배신을 하고 메아리섬을 차지해 자신의 영토임을 선포합니다. 강력한 주술을 이용해 검은창 부족을 노예로 삼는 등 행패를 부리죠. 그렇게 검은창 트롤이 센진 마을로 쫓겨난 겁니다. 그리고 기회를 엿보던 볼진님이 잘라제인을 몰아내고 메아리 섬을 다시 수복했죠. 이 섬은 그 잘라제인이 최후를 맞은 곳입니다. 더 가까이서 볼까요?
아니!? 귀여운랩터가 타락하여 이상하게 변해 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언덕 위에 올라가 보니 한 나가가 어린 새끼 랩터들을 타락시키고 있네요. 병력으로 쓰려는 모양입니다. 트롤의 상징인 랩터를 타락시키다니! 이자는 다름아닌 바로 아까 볼진님께 죽임을 당한 자르지라의 남편입니다. 원한비늘 나가가 정리되고 있으니 이 녀석도 곧 최후를 맞겠죠.
메아리 섬의 거의 모든 것을 살펴 보고 다시 센진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배도 안태워주는 무정한 경비병들이 절 맞이하는군요.
아까 지나친 옆쪽의 낚시터를 방문했습니다. 엄청난 녀석을 잡았네요. 자랑하려고 걸어 둔 모양인데 낚시터가 무너지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헐? 그런데 저게 뭐죠? 문득 저 멀리 바다를 보니, 얼라이언스 함대가 떠 있습니다! 호드의 수도인 오그리마와 오크와 트롤의 훈련소가 있는, 가장 안전해야 할 듀로타에 이게 어쩐 일일까요?
cause you're my girl~ 그럼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