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살짝 내린 날이었는데
후배랑 저녁 먹자고 네이버로 맛집 검색해서 찾아간 비빔국수집...
아뿔사...
저렴한 가격에 맛집이니 박사모 할배들이 반 쯤 점령한 상태...
하나 둘 노란 리본을 달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향해 비맞은 중 처럼 쑥덕쑥덕 수근거리고 있음...
빨갱이가 어떻고...
니들은 떠들어라 우리는 먹고 가련다 하고 음식 주문하고 있는데...
노란 리본 단 아이 (부모님 따라온 듯) 옆으로 지나가면서
"애새끼들을 이런데 데리고 와서 어쩌구 저쩌구..."
갑자기 후배가 쩌렁한 목소리로...
"선배... 노인 문제는 기억력 문제에요..."
"?"
"쳐 맞으면 아프다는걸 기억을 못해요..."
손님들 다 킥킥 웃고...
할배들은 붉으락 푸르락 하고...
근데...
후배는 195cm에 135kg
나는 182cm에 100kg
비빔국수는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