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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얘기만 엄청 하는 사람들은 왜 그러는 건가요.
게시물ID : gomin_13702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짜잉나2
추천 : 3
조회수 : 178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01 09:22:52
 
 
전 그렇게 길게 살지는 않았지만 성인이긴 합니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들 몇몇을 만나봤는데요.
 
장난아니고 진심으로 심리적으로 어떠한 병폐가 있어서 이러는건지
 
알고 싶어졌어요.
 
무도 나오신 그 정신과 의사분?? 그 분이 내신 책에 자기 얘기만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뭐가 문제인건지 나와있다는데 책이 없어서 못 읽어서 답답하네요;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는 자기 얘기 하는거 좋아하는 성격 아니에요.
 
그게 제 얘기를 함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평가받는것이 두려워서도 아니구요,
 
그냥 제가 다 아는 얘기 남에게 미주알 고주알 떠들어봤자 뭐 하나 싶어서요.
 
제가 여기서 말하는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그냥 보통 친구들처럼 떠들다가 아 나 어제 이러이런 일 있었지 뭐야~ 하면서
 
수다 떠는 게 아니라요,
 
 
진짜 자리 잡고 분위기 딱 잡히면 그때부터 입을 열어서
 
미친듯이 자기의 인생 스토리 / 혹은 어떠한 견해에 대한 "자기의" 관점
 
을 설파하는 사람들이에요. 그것도 한두번이 아니라 미친듯이 몇 번이나.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을 제가 또 발견했는데요,
 
자기가 힘들고 다른 사람과는 좀 다른 인생을 살아왔다고 믿어요.
 
저는 그냥 허허, 그래 너 귀엽다.
 
제가 입 굳게 닫고 들어주고 있으면 공감해주는 줄 알고 신나서 계속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떠들고요.
 
사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말 많이 필요 없어요. 말 그대로 상대방에 맞장구 조금만 쳐주잖아요?
 
그럼 이 사람들에게는 천국이 되는거에요.
 
사실 저도 처음부터 이렇게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맨 처음에 중학교때 만난 친구가 미친듯이 자기 얘기만 하길래 (심지어 제 말도 끊어가면서)
 
그냥 눈 땡그랗게 뜨고 들어줬는데
 
고등학교 들어가서 그런 친구 또 하나 만난 후로는 이 사람들의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이기에
 
이러는걸까......... 했죠.
 
물론 그 중에서는 이기적인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말 하는걸 좋아해서" 쉬지도 않고
 
떠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네. 말하는거 좋아하는거 문제 없죠. 사람들 다 좋아하는거 하나씩 있잖아요 ^^.
다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뇌에 한 부분이라도 차지 했다면
이렇게 심각한 문제로까진 번지지 않았을 텐데....................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어제 랜덤 채팅을 하다가 또~ 자기 얘기만 엄청나게 하는 사람을 발견해서였습니다.
 
저는 타지에서 외롭게 유학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가가라이브 랜덤채팅이라는걸 발견하고 정말 미친듯이 했어요 새로운 사람들이랑 만나는게 너무 행복해서.
(물론 무수한 변태들 거쳐야 하지만;; 거치고 정상인 만나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뭐지 갑자기 홍보같네 암튼)
 
그런데 그 중에서 만난 정상인이랑 얘기를 하는데
처음 인사하고, 자기 소개 하는 것 까지는 좋았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며 아니나 다를까 느낌이 쌔하다 하더니
 
채팅창은 또 저만
 
"응."
"응."
"응."
 
거리고 있고 그 사람은 자기의 인생 스토리를 떠들고 있는 형국이 되더군요.
 
아무리 말을 해도 응이라고 하지 않거나
극적인 부분에도 반응이 없어도 그 사람들은 상대방이 지루하나, 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킵 고잉 합니다.
 
와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대박이더군요.
 
물론 랜덤 채팅이 무언가를 떠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일 수도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만,
 
분명히 채팅에서 저러는 사람은 현실 세계에서도 저래요.
 
결국 랜덤 채팅에서 만난 50%의 사람이 자기 얘기와 자기가 얼마나 잘난 사람인지 떠들고,
 
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채로 떠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네이버와 다음에
 
"자기 얘기만하는 사람들"을 쳤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기 얘기" 까지만 쳐도 죽- 나오더군요.
자기 얘기만 주구장창 하는 사람들, 자기 얘기만 하는 남친, 자기 얘기만 하는 친구 등등등
 
원인은 나오지 않았어요 그냥 저처럼 푸념 하는 사람들의 글만 가득할 뿐 ㅠ
 
어쨌든
그 사람들의 일화도 읽는데 정말
복장 터지더군요.
 
자기를 증명해보이고 싶은 욕구는 알겠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기에
"왜 저럴까? 저렇게 열심히..." 싶은 기분 이랄까요..............................
 
아 갑자기 빡쳐서 미친듯이 떠들었네요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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