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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요
게시물ID : gomin_97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ecome
추천 : 2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03/17 01:40:24
안녕하세요? 이번 해에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풋내기 1학년입니다.
입학하고 난 뒤부터 계속 나 자신도 모르게 이런 고민을 해 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제 성적을 솔직히 말씀 드리면 중학교 때 내신은 48% , 지난 14일에 치루었던 모의고사에서는
모두 시간이 모자라서 믿던 언어 영역이나 외국어 영역의 문제들 중 한 열 문제 넘게 놓쳤습니다.
(속된 말로 털렸습니다. OTL)

 그리고 사실 중3 겨울 방학, 그것도 3월이 얼마 남지 않은 때에 수학 과외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전까지는 수학의 점수가 어떻게 나오던 신경을 안 썼어요. 쉽게 말해서 포기하기 직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이 웬지 내 적성에 안 맞는 것 같고, 웬지 문과 쪽의 과목보다 흥미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수학은 제쳐두고 언어 쪽의 문학, 또는 논평 글 따위나 일반 사회와 국사, 세계사 쪽에만 관심을 두고 그것에 대한 책만 읽고, 그것에 대해서 깊이 파고 들어 갔기 때문에 고 1이 된 지금에도, 과외를 하면서 나아졌지만 여전히 문제 유형에 대해 익숙하지 못하고, 문제를 보면서 자꾸만 x의 제곱이 무슨 뜻일까, 어떻게 해서 이런 식이 나올까, 다른 식으로는 풀 수 없을까? 조립제법은 어떻게 해서 이런 공식이 될까 따위의 문제 푸는 데는 상관 없는 원리나 어원을 습관적으로 파고 들어가 정작 문제는 못푸는 경우가 허다하고, 초등학교 떄부터 기본 연산 (어려운 말로 사칙 연산이었나요)을 안한 나머지 지금에 와서도 식은 어떻게 해서 모두 이해를 하고 이제 연산의 부분만 남았는데 거기에서 틀려 답이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더군다나 과외로 조금은 자신이 붙었는데 모의 고사 때 수능형 수학 문제를 보고서 정말 아무리 생각 해도 모르는 수준의 문제들이 나왔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지금까지 한 노력은 이 수준에 비하면 정말 하찮은 것이었구나, 내가 정말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저 잘하는 애들을 제치고 감히 내가 사범대를 들어갈 수 있을까. 나에게 희망은 있는건가...
[설상가상]으로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 따위에서도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너무나 수준이 높은, 이때까지 언어나 사탐에서는 전혀 겪어보지 못했던 '시간 부족'이라는 벽이 제 앞을 가로 막았습니다.
너무나 바보 같은 줄은 알지만 이러한 하찮은 변명으로 지금 수학을 풀기 꺼려하고 있고 아무 것도 할 자신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이런 강하지 못한 제가 어떻게든 조금씩이라도 하면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요?
제가 지금 높은 수준에 있고, 그럼에도 저와는 비교도 안 될만큼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고 감시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요? 너무나 고민이 됩니다.

그래도 이렇게 저 혼자 떠들면서 털어놓을 곳이 있어서 좋습니다
혹여 누군가 댓글을 달아주신다면 하나하나 정말 감사하게 받아들일게요
이 의지 약한 아이를 다시 한번 마음을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제가 생각한 제 진실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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