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엔 어머니와 저 둘이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다른 형제들은 멀리 있어 현실적으로 참석하기 힘듭니다.
이번주 주말이 제가 결혼후 맞는 아버지의 첫 기제사 입니다.
어머님은 연세가 많으시고(만 73세) 작년 중풍으로 왼쪽 손발의 거동이 불편한 상태고, 아내는 정확히 3주전에 첫 아이를 출산해서 아직 밖에 나가기가 꺼려지는 시기입니다.
처가쪽에서(장인, 장모님, 처형, 처남들) 주말에 저희집에 방문하겠다고 하는데 이유는 아내 출산이후 아직 아내와 아기를 못 봤고(서로 사정이 있어서...) 마침 이번주말 처가 식구들이 모처럼 다 같이 시간이 난다고 하네요. 곁들여 아버지 기제사도 도와줄겸 오고 싶다고 하는데 저의 형제들은 사돈제사에 오는건 결례중에서도 가장 큰 결례라면서 저보고 못 오게 하라고 합니다.
어머님께서는 별 상관 없으니 저 보고 편한대로 하라고 하는데 제 생각은 아내 입장에선 오랜만에 그것도 출산이후에 첫 가족들과의 만남일 뿐더러 사실 제사 준비를 혼자 하기 버 거운 상황이라 오시게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데.... 만약 기제사에 사돈이 도와주고 참석 하는 것이 큰 결례라면 날짜를 다시 조율해 봐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