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결혼생활을 해보셨거나, 나이대가 좀 있으신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29살이구요 2년 좀 넘게 만난 너무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내년에 결혼합니다.
제가 여초까페를 좀 하다보니까 생각을 잘못하고 잇는건지 아니면 제 생각이 맞는건지..
남친이랑 얘기하다가 명절 얘기가 나와서 나는 시댁 친정 번갈아가면서 갔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둘 다 가긴 가되 그래도 시댁 먼저 가는게 좋지 않겠냐고 하더라구요
여초까페가 그런 데에 되게 민감하거든요..좀 툭하면 시월드로 몰아가고 그런 건 저도 심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서 우리 부모님도 나 보고싶어하시는 건 똑같고, 가서 나 손놓고 잇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며느리랍시고 일시키고 이것저것
도와야할텐데 항상 먼저가기까지 해야하냐고 했더니 오래 전부터 그렇게 해왔고 그게 풍습이고 다른집들도 다 그렇게 하지 않냐고 하네요
얘기하다가 좀 제가 격해져서, 막말로 오빠 부모님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낳아주신 분들이니까 꼬박꼬박 전화하고 생신상 봐드리고
얼마든지 대접 해 드릴 순 있지만 명절에 가서 얼굴도 못뵌 분들 제삿상 차리고 하는거 나는 싫다.
이럴거면 그냥 결혼하고 명절엔 각자 집에 가는걸로 하자. 그랬더니 한숨 푹쉬더니 너는 너무 융통성이 없대요
자기가 친정 가지 말라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순서만 시댁 먼저 가는 걸로 하는 게 그렇게 억울하냐면서..
제가 정말 융통성이 없는건가요?ㅜㅜ남친 하는 거 보면 결혼해서도 저희 부모님한테 잘 할 것 같긴 해요..
막 마초같은 사람은 아니에요. 소위 막 일베? 거기처럼 이여자가 돈 얼마쓰나 쌍심지키고 더치페이에 목숨거는 사람은 아니구요
평상시엔 잘 져주고 저랑 너무 잘맞는사람인데..은근히 가부장적인?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보니까 좀 실망스러워서요..
결혼하신분들, 명절에 어떻게 하시나요..? 그리고 저희 커플이 나눈 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