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흔한 말로 똑살 폐인이었다.
이 시트콤을 보면서 배꼽을 잡고 웃었던 기억이 더 많지만, 깨알 같은 감동도 많이 받았었다.
특히, 동욱-정윤-정명-려원으로 이어지는 러브 라인에서 그런 대목이 많았는데
다음은 178회 에피소드 중 하나다.
극 중 정명은 려원을 짝사랑하지만, 려원의 반응은 차갑다.
정명은 려원과 함께 별을 보러 갔기로 했다가 바람을 맞았는데, 무작정 기다리고 있을까봐 걱정이 된 정윤이 정명을 찾아간다.
그때 정명이 정윤에게 해주는 대사가 참 인상적이다.
"예전에 려원씨랑 여기 왔을 때 혜성이 지나갔어.
내가 그 혜성 이름을 려원 혜성이라고 지어줬거든.
스쳐가는 혜성이라 그렇게 금방 떠났나봐.
늘 그 자리에 있는 별들한테 이름을 붙여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