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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가 뭐 어때서? 남에게 피해만 안주면 되지'
게시물ID : phil_108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래통
추천 : 9
조회수 : 138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3/02 11:40:13
 동성애자에 대한 반응 중 하나는 '동성애자가 뭐 어때서? 남에게 피해만 안주면 되지'라는 말, 뭔가 이상하다. 얼핏 들으면 동성애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말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벽이라던가 구별이 느껴진다. 동성애는 피해를 안 끼쳐야 비로소 허용된다는 뜻일까? 이성애자라고 피해를 안 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동성애자건 이성애자건 상관 없이 주위에 피해를 끼치지 않아야 하는 것은 기본상식이다. 괜히 이해나 관용이라던가 중언부언 말을 끌어다 붙이는 게 여전히 벽이 존재한다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피해라는 것도 동성애로 말미암은 특수한 피해를 말하는 것일까? 그런게 있나?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 키스 등의 애정행각이 남녀 간이건 남자끼리건 여자끼라건 주위에 피해를 끼치는 건 똑같다. 혹은 동성애자가 이성애자에게 고백하는 것? 그건 피해고 뭐고 아니다. 이성 간에도 맘에 들어야 사귀는 것처럼 성적취향도 맘에 드냐 아니냐의 문제일뿐이다. 자신이 동성을 좋아하지 않으면 평범하게 거절하면 될 일이다. 뭐 동성애자가 고백해왔다고 특별히 더 배려해준다거나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어설픈 배려는 자칫 잘못하면 더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물론 동성애를 무조건적으로 혐오하는 것보단 위의 말처럼 의식적으로라도 이해하려는 태도가 백배는 낫다. 설사 동성애를 혐오한다고 해도 그것은 개인의 성적지향이니 그걸로 동성애자에게 함부로 말하거나 괴롭히지 않는 한 뭐라할 수도 없다. 이성애자에게도 이상형이 있고 비호감형이 있듯이 말이다. 다만 자신도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는 편견이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말은 쉽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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