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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된 딸아이 설빔으로 한복 만들었어요~
게시물ID : fashion_1465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싸테루
추천 : 19
조회수 : 1114회
댓글수 : 90개
등록시간 : 2015/03/02 14:22:04
육년간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야매로 옷 비슷한거 만들기 시작한지 올해로 8년째네요
 
야매지만 딸랑구 옷은 자급자족할 정도의 실력은 되어 만들어 입히다가
 
지난 추석에 어린이집에서 한복을 입혀오라고 해서 하나 사려니
 
늘 그랬듯이 싼건 눈에 안차고...눈에 차는건 가격이 어마무시하고 ㅠㅠ
 
에라 만들어!! 했다가 열흘 날밤새고 겨우 완성해서 입혀보내고
 
한복은 다신 안만든다!!! 했건만...
 
쏟아지는 찬사에 설엔 두루마기까지 풀착장이다!! 로 홀랑 마음이 바뀌어서 올 설엔 한달 반 전부터 계획을 잡고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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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많이 타는 딸이라 추석엔 얇은 국사 원단으로 만들었어서 이번엔 모 본단으로 했더니 광이 번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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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엔 추웠는지라, 안에 털을 대고 토끼털을 두른 배자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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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도 만들고싶었지만 시간이 안따라줘서 댕기는 기성품으로 ㅠㅠ
 
02220070.JPG
 
옆태입니다. 추석엔 네폭 치마였는데 설땐 여섯폭으로 늘렸어요. 아가들 입기 편하게 조끼허리에 단추로 조절가능해서
 
치마는 내년까지 입을수 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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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망할 두루마기...
 
예쁘게 한복 만들어 입혀놓고 나갈땐 잠바떼기나 코트입히자니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두루마기를 만들려고 생각했어요
 
근데..제가 가진 책자엔 옆트임이 없었거든요..근데 검색하다보니 여자아이들은 치마자락때문에 옆이 트여야 이뻐보이는거에요
 
만드는 방법은 모르고...머리 쥐뜯다 걍 내맘대로 만들었..ㅋㅋ
 
안감은 직접 4온스 솜 사다가 누볐어요 누비다 토나오는줄 ㅠㅠ
 
02220151.JPG
 
누비원단이 비싸기도 하고..맘에 드는 색상도 없고..해서 까짓 직접 누벼!! 했는데 만드는 내내 개후회했음
 
왜 비싼지 알것 같습니다 ㅠㅠ
 
실컷 누벼서 안감 재단해놓고보니 한쪽을 거꾸로 재단해서 한쪽 또 다시 누빈건 비밀..으흐흑
 
재단하면서 '이거 틀리면 난 잣되는거야~~' 하면서 부들부들 몇번씩 확인하고 잘랐는데 왜!!! 삽질을.. 으헝어어어어어어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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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이월 중순이라 날씨가 어느정도 추울지 감이 안잡혀서 겉감 안감 죄다 4온스로 누비려다가 안감만 누비고
 
방한용으로 남바위랑 볼끼, 털토시를 만들어주었어요^^
 
털 무쟈게 먹음..없던 비염이 생기는줄 알았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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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가 꽃분홍이라 두루마기를 좀 차분한 색상으로 했더니 신랑이 남자애꺼 아니냐고 -_-
 
남바위랑 털토시를 화려한 원단으로 할거여서 일부러 남색을 골랐는데 입혀보니 잘한 선택인듯해요^^
 
안쪽까지 다 털이라 바람이 꽤 불었는데도 춥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이거 말고도 배씨 머리장식도 직접 만든거고 머리장식이랑 세트로 신발에 코사지도 달아줬는데 사진이 없네요
 
꽃신 사기 너무 아까워서 민자 구두에 코사지만 달았는데 다들 꽃신인줄 알았다 했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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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삼촌 이모야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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