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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냄비~ 하는데...
게시물ID : sisa_183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싼타페
추천 : 4/2
조회수 : 34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5/12/16 10:36:37
그렇게 따지면 냄비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여러가지 주제를 한꺼번에 생각할 능력이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가지 주제를 생각하면,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려운 게 사람의 뇌 구조입니다.

이번 황우석 교수 사건에 있어서 네티즌들의 분노는 정확하게 주어지지 않은 정보속에서 정당한 분노였습니다. 그 누구도 전문가가 아닌 다음에서야 아니 전문가조차도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모두 가질 수 없으며, 100% 진실되다고 주장할 수 있는 주제는 없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해석이 가능한 게 우리네 삶이고 어떤 의도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판단도 가능한 것이고, 그럼으로써 다양한 의견들이 보다 성숙한 의견으로 도출도 되고... 그게 우리가 지향하는 지성인의 모습입니다.

또한, 진실을 100% 모른다고 하더라도 나름대로의 판단으로 무엇인가 결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정당한 분노를 했던 네티즌의 일련의 행동들을 저는 지지합니다. 절대 냄비 아닙니다.
앞으로도 분노할 일에 분노하고, 슬퍼할 일에 더더욱 큰 목소리를 내 주었으면 합니다.
그런 네티즌을 너무 사랑합니다. 우리가 자연스레 만들어낸 네티즌 문화를 좋게 만들고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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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가 제대로 보관되어있지 않은 것에 대해 저는 아직도 의혹이 있습니다만, 어제 뉴스는 굉장히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잘못된 판단을 고치거나,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전까지 판단을 유보하거나, 성급하게 내린 결론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할 수 있으면 되는 겁니다.

침묵은 금이고, 웅변은 은이라지만, 제 생각엔 침묵할 곳에 침묵하고 웅변할 때 웅변할 수 있어야 가장 사람답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우리가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한 사랑이 있는 사람이라면 침묵하는 것이야말로 죄라고 생각합니다.

냄비라고 고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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