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란가정엔 일반가정에 없는일이 있긴 있었지 뭐 이런저런이유로 남들보다 좀 더 많이 혼자있으면서 그시간에 생각 조금 했다고 게시판에 올라온 이런 일 저런사연마다 바른생각 바른말한답시고 댓글달아가며, 댓글에 추천 몇개나 받았을까 얼마나 공감을 샀을까 하는 기대감에 꼭 댓글을 다시 찾아보고 쾌감을 느끼는 내모습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런생각이 갑자기 불시에 찾아온것만은 아니다. 언제부턴가 로그인하고 댓글올리는게 스스로 창피해졌고 익명으로 올리는 글도 이젠 불편하다 어쩔땐 역겹기까지 하다. 모든 글 속에 내가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주목받고싶어하는 내가, 인정받고 싶어하는 내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사람들의 지지를 받고싶어하는 내가 있기 때문이다. 특수하게 문자로 소통하는 이곳에서 진정한 나는 없다. 온갖 올바른것같은 껍데기만 허물벗겨져있듯이 여기저기 널부러져있는것이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그들의 멘토가 되고자 하는거지? 어떤 결핍에 의한 욕구를 인터넷에서 채우고자 했다 하여도 이런 행동들이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판단된다. 내눈의 들보를 보지못하게 스스로 가리우는 꼴이 되는것만같다. 더이상 내 행동을 합리화할 수가 없다. 내 마지막 허세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