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친구 폰을 도난당했습니다
  
핸드폰을 충전하던중에  집에가려고 핸드폰을 가지러 충전기 꽂혀있는 교실 뒷문콘센트로 갔는데 사라졌더라구요. 

전화를해도  분명 켜져있어야 할 핸드폰은 꺼져있고.. 
학교가 워낙 안좋은애들이 많이들어와서 손버릇이 안좋다곤 하나 저희반애들은 절대로 이런짓을 할 애들은 아니였기에 복도에 설치된  cctv를 담임선생님에게 부탁해서 돌려보기로 했습니다.

저희담임선생님은 다음날 애들 다 있을때 자수하라고 말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너무성급한 결정하지말고 기다려보자는 것이였습니다. 결국 승낙했구요

그 친구와 저희는 처음맞아보는 절도에 너무 놀라서 다음날 아침, 그니까 오늘아침 부터 수근수근대고있었어요

 그런데 남자애들 중 한명이 솔깃솔깃하면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더군요.
상황대로 말해줬더니 자기가 찾아준다고 엄청 자신있어하며 소리를 빵빵치는겁니다

우린 못믿고 걍 오늘 cctv돌려볼꺼라고 말하니까 그 남자애가 절대 cctv 돌리지말고 자기를 믿어보라고 분명 1학년 남자애들중에 훔쳐갔을꺼라고 확신을 하는겁니다

일단 애가 그렇게 완강하게 기다려보라고 하니까 4교시까지 cctv 안돌려보고 있었습니다

점심먹고 오니 그 남자애가 범인이 1학년 후배중에 있다고 꼭 찾아준다고 무조껀 친구 손에 폰을 들려주겠다고, 대신 절대 이 일에선 말 꺼내지말라고 하더라구요. 1학년이고 학교는 다녀야 할꺼아니냐며 일 크게 키우지 말라고 하면서요

전 솔직이 굉장히  수상했습니다; 누가봐도 수상한 상황이지않나요? Cctv는 절대 돌려보지말라고하고.. 오늘안에 꼭 폰 찾아준다고하고.. 

자기는 1학년 후배중에 친한애들이 많은데 그런애들이 학교못다니는 꼴이 너무 안타깝다고 하며 이유를 붙이는데  아직까지도 수상한건 마찬가지더라구요.


아무튼 7교시에 애가 범인을 찾았다고, 당당하게 말하는겁니다. 저희는 다행이라고생각하면서 학생부로 넘길 생각 하고있었는데 

이 남자애가 범인을 절대 안알려준답니다
그냥 폰 받고 아무말 하지 말라면서

1학년 남자후배가 훔쳐갔다고만 말하고 그 이상은 절대 안말하더군요

폰을 받아서 가져다 줄테니 절대 아무말하지말라고 계속 부탁하길래 일단 받아야겠다싶어 빨리가져오라고 하니까 

복도에 절대로 나오지말라면서 문잠그고 지 혼자 나가서 받아오더라구요

이때 저희는 옆반 친구한테 부탁해서 그 폰 받아오는 범인이 누군지 알아와달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많이 수상하잖아요..


어찌저찌해서 결국 폰은 하루만에 돌아왔습니다 
그 하루만에 친구가 분실신고에 보험까지 다 해놨더라구요; 전부 급하게 취소하고...


그런데 아까 범인이 누군지 알아달라고 했던 친구가 굉장히 똥씹은 표정으로 몰래 말해주더라구요




알고보니까 그 폰 찾아 준 남자애의 여자친구가 1학년인데 그 여자애가 뭣도모르고 선배 핸드폰를 슬쩍한거였습니다;;;

그 남자애는 그걸 알고 지 여친 보호하려고 남자후배가 훔쳐간거라고 하면서 거짓말 하고 범인을 절대 안알려주려한거구요.


핸드폰은 간신히 돌려받았지만 굉장히 뒤통수가 아프네요. 게다가 남자애는 처음에 친구폰을 마지막 까지 봤다 라고까지 했는데 

여자애가  훔치는 순간에 자기도 방관하면서 있었던거잖아요.
원체 그 여자후애가 저희반에 자주 눌러앉아있는데  손버릇이 그리 안좋을 줄은 몰랐네요



 이경우는 위원회에 찌르면 죄를 받을 수 있나요?? 굉장히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