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의 허지웅이 그랬죠..
나이들어도 철 안든다고.. 고차원적인 생각 대신 저녁 메뉴 걱정한다구요..
저도 저녁메뉴 고민하다가.. 오랫만에 그럴듯하게 한번 먹어보자 하고 장을 봐왔습니다.
양상추, 새싹채소, 두부. 목살 300그램. 나머지는 전부 집에 있는 놈들로 충당합니다~
일단 목살은 허브와 후추를 뿌려 손으로 두들겨 준 뒤에 오븐에 넣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븐에 50~70도 온도로 10분정도 돌린다음에 180도로 올려서 익힙니다. ^^;
양상추는 씻으면서 손으로 찢어서 준비해놓습니다. 어짜피 양상추 한통 다 못먹으니 적당량 덜어 먹고 나머지는
통에 담아 냉장고행... 냉장고에 넣기전에 물기 충분이 빼지 않으면 상하더군요.. OTL;;;
참치는 저렇게 일부분만 까서 옆으로 뉘여놓으면 기름이 다 빠지더군요....
나름 다이어트(?!??!) 한다고 기름은 뺍니다... (그럴려면 고기를 먹지 마... )
두부는 반모만 잘라서 물을 같이 뺍니다.
적당히 물기를 뺀 두부는 으깨어서 기름을 뺀 참치와 함께 담고 오리엔탈 소스 적당량 부어준 뒤 숟가락으로 비빕니다.
양파는 가늘게 썰고 마늘 6쪽 정도를 으깨서 함께 올리브 오일에 낮은 불에 천천히 익힙니다.
충분히 익어서 흐물흐물해질때까지~~~
먹을만큼의 샐러드를 접시에 담아 준비합니다.
오븐에 고기가 익어가네요.... 아름다운 빛깔.....
제 오븐은 거의 타기 직전까지 익혀야 겉이 크런키하고 속이 부드럽더군요..
물론 소고기는 10분만 돌립니다 (단호!)
시중에 파는 아무 스테이크 소스나 위에 볶아놓은 양파/마늘/후추와 함께 넣어 끓이면 맛난 소스가 됩니다.
오X기 스테이크소스 뒷면에 나온 레시피인데 맛있더군요.. 애용합니다.
고기가 거의 다 익어서 꺼냅니다. 빛깔 좋네요... 저정도면 속은 아주 부드럽게 잘 익었으리라 예상됩니다.
어짜피 칼로 썰어먹을 틈 따위는 없으니 가위로 미리 썰어서 소스를 얹습니다.
담아놓은 야채에 아까 비빈 두부참치오리엔탈소스비빔을 얹어서 야채에 쌈싸먹듯이 먹으면서
고기를 허겁지겁 소스에 묻혀서 먹으면 훌륭한 저녁식사가 됩니다. ^^;
네 저는 외롭지 않아요... 그러니...
이제 장가만 가면 되겠군요
흑흑 ㅜㅜ;;
덧 : 누가 설거지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