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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가게(-_-) 아가씨
게시물ID : humorbest_9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요일
추천 : 36
조회수 : 3999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12 11:09:24
원본글 작성시간 :
일요일도 아닌데 왜 또 나타났냐고 하면

지금은 방학이다!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답변을 날려드리리다.

푸핫핫-_-;;

-_-;;;

========================================================


어느 날이었다.

내 옆자리에 서식하는 어떤 벌레(-_-) 한마리가 머리를 쌀룡이처럼

깎고 나타났다-_-

난 그 벌레에게 다가가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푸하하하.....빙신-_-; 어디서 그렇게 연필깎이통에 대가리 디민 것같이
깎고 왔냐 빙신...푸하하하하-_-;"



애들도 모두 웃었다-_-;

그 벌레 새키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넌 몰라도 돼."

저딴 머리를 하고도 어쩌면 저렇게 당당한지-_-;

내가 가위를 들고 잘라도 저것보단 잘 자르겠더라-_-;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애들은 눈물나게 웃은 후 자리로 컴백했고, 수업이 시작되었다.

내가 몰래 물었다.

"너 진짜 머리 왜 그래? 우헤헤헤..."

근데 갑자기 그놈이 므훗(__ *)하게 웃는 것이다. 난 이놈이 머리를 잘못 깎은

것에 대한 충격에 못이겨 동성연애를 시도하려는 뷁스러운 상상에 빠진게

아닌가 하여 흠칫 놀랐으나-_- 다행히도 아니었다.

"야야, 그게 말이야...."

그놈은 얼굴이 므훗 (*-_-*)한 상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벌레놈의 말인즉슨, 자기가 어제 새로운 미용실에 갔었더란다.
그런데.....
거기에 가슴에 사과 두덩이(__*)를 넣고 
연예인을 능가하는 어여쁜 마스크를 지니신 누님이
계신다는 것이다.
크흐-_-;
그런데 

머리를

더.럽.게

못짜르신덴다-_-; 니미
녀석도 어제 그 누님의 미모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 
자신의 머리가 병신되는 것도 몰랐다는 것이다-_-;
화를 내려고 하는데
그 누님이 일본미소녀겜에 나오는 미소녀처럼 생긋 웃으시면서 (__ *)(* __)

옷을 벗고........

........


........는 내 바램이고-_-;;

머리를 감아주시더란다.

그런데 가장 므훗한 사실이 거기에 있다.

그 누님이 머리를 감겨주실 때마다

그, 그 사, 사과 같은 그, 그것이..........(__ *) 어, 얼굴에......

아, 아잉-_-*



말이 더 필요한가?

난 당장 그 미용실로 달려갔다. ~(-_- ~)

머리 뵹신같이 깎은거야

한달이면 복구 가능하다 -_-+ 하는 굳은 의지를 지닌채

과연 그 미용실에 도달해보니

어여쁜 누님이 미소를 지으며 맞이하는 거다.

문제는

나같은 남자 10여명 가량이 (-_-*)(-_-+) 이런 표정을하고 앉아있었다는 사실일까.

인간들-_-; 소문은 빨라가지고

근데 정말-_-; 웬만하면 미용실에서 머리감는거 거부하고 걍 가는 사람 많은데

여기는 그런 놈

단. 

한 놈도 없더라-_-;

다들 보이지 않는 세면대에서 아흑-_-*하는 비명을 지르고

헤벌레하고,응삼이 같은 머리를 한채 미용실을 떠나갔다.

드디어...

내 차례.


"어떻게 잘라드릴까요? ^^"

"뜨, 뜻대로......"

"네."


정말 머리가 어떻게 깎이는지 눈에 하나도 안들어온다.

그저 잠시 후의 상황만이 머리를 가득 메울 뿐-_-*

드디어...

머리를 감는 시간이 돌아왔다.


"좀더 머리를 내미세요....."

"옙! -_-*"


이윽고 찬물이 쏟아져나오고

샴푸를 묻힌 손을 내밀며

그 누님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_-* 아흐흑~

그날 밤.

난 세수조차 하지 못한 채(-_-)

멍하니 천장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날이었다.

친구들은 당연하게 내 머리를 보고 하나둘 쓰러졌고

선생조차도 쓴 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나는 므훗하다 -_-*




p.s 들리는 말로는 그 가게 아직도 장사 잘된 다더라-_-*
물론 나는 단골-_-;;

p.s 이모티콘이 좀 과다하게 사용되긴 했지만
출판해서 인터넷 문화라고 우길 생각은 꿈에도 없으니 안심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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