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한지 뻘쭘하지만 15년이 넘었네요.
아까 글을 읽다가 연대 일베관련해서 댓글중에 그런글을 보았습니다. 정의를 외쳐야할...지성인들이...뭐 그런 내용이었는데요
왜 점점 살기 어려워지고 학교가 사찰당하고 경찰이 진입하는데도 학생들은 동요하지 않을까?
자기들의 자유공간에 권력이 침투하는 일인데....왜 그렇지????
아무래도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가 이제 멀찌감치 지나버렸기 때문인가봅니다.
그나마 저 학교다닐때는 대부분 고등학교를 가까운곳으로 다녔지요
그러다 보니 공부 잘하는 녀석들부터 공부에 관심없는 녀석들까지 참 다양한 친구가 한반에서 생활했습니다.
저 나온 고등학교만 해도 저 졸업하던해에만 서울대에 근 20여명의 친구들이 입학했었쬬
반에서 10등정도 하면 대부분 인서울 학교에 들어갔었구요.
지금 저 나온 고등학교의 경우 서울대 1명 보내기도 벅차다고 얼마전 이야기듣고 꽤나 놀랐더랬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공부 잘하는 녀석들은 이미 중학교때부터 외고니 과학고니 특수한 학교로 대부분 빠져나가고 결국 비슷한 학생들끼리 학교를 다니고있는것 같더군요. 제가 있는 곳은 현재 천안인데 이곳은 여전히 평준화되지 않아서 고등학교도 지원해가고.....교육열이 어마어마 합니다. 그러나 서울에 있는 대학가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만큼 어린시절부터 계급이 정해지고, 친구수준이 정해지고...쭉 같이 가는 거죠...
어쩐지 참 재미없게 느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연세대 정도되면 나름 한국에서 탑클래스 학생들이 갈텐데....
조금 비약하자만 아버지는 변호사요 어머니는 의사의 집안에서 태어나 자란아이들이 결핍없이 큰 어려움없이 자라서 대학에 들어갔는데..시사에 관심이 있기 쉽지 않겠지요. 예전처럼 어머니 아버지가 뼈 빠지게 논농사 밭농사 소팔아서 연대 온 학생들 많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찰이 대수겠으며 정의를 논하고 싸울마음...별로 안들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변해버렸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비이커안의 청개구리처럼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는 온도에 항의하고 싸울마음은 예전에 사라졌겠지요.
비겁한 이야기지만 저 역시도 하루벌어 먹고사는데 정신이 없어서 가끔 대중선생님 말씀처럼 벽보고 욕하는거 외에는 특별히 행동하기 쉽지 않더라구요.
누가 누구에게 지적질 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변해버린 대학이, 사회가, 자신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도 희망은 가져야겠기에 어린 딸아이의 모습을 그리면서 항상 더 힘내고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합니다.
당장 취직도 급하고 당장 이번달 생활비도 급하지만....조금씩 바꾸어 가도록 함께 힘써봅시다.
원래 아쉬운 놈이 우물파는거라고 다함께 시작할수는 없겠지만 목소리를 더 내보았으면 합니다.
오유에는 그런 분들이 많아서 더 정이 가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빨리 일 마무리 하고 가서 자고싶네요...너무 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