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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oop_10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형의원리
추천 : 10
조회수 : 2787회
댓글수 : 130개
등록시간 : 2015/03/04 09:52:12
안믿겨져서 찰랑이는 수면위 2센치미터 띄우고 손가락 쫙펴서 대봄;;
어제 추적추적 비내리던 날...
시장거리를 걷다 왠지모르게 아련한 기분에
이름 모를 순대국밥집에 들어가서 배추김치 깍두기 순대국밥 국물까지 밥한톨 안남기고 올킬하고
뿌듯하게 양념족발 포장해서 나와서 야식으로 양념 족발 뜯다 잤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서 배가 살살아프길래
아 뭐야 4일째인데 생리통인가ㅡㅡ 하고 생각했으나 경기도 오산이었음..
저번주에 먹었던 화끈한 인도카레의 직장을 지지는 KTX같은 급똥과는 또다른 느낌..
그 묵직함에 아 이것은 순대국밥과 족발의 무게다.
이것은 굳은 똥이구나.하고 감이와서
긴 싸움을 예상하고 자리에 앉았으나
생각보다 빨리 끝나더군요?
손가락 두마디 굵기의 아픔이 가실무렵 일어나 변기 안을 보니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대나무 한줄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구렁이가 아니었습니다. 대나무였습니다..
사진을 찍고싶었으나 찍는다 해도 이것을 누구에게 보이랴..하는 마음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물을 내렸습니다.
비록 똥게의 레전드분들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사건이었지만 제인생에서는 첫번째로 기억될 똥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왜 익명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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