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책에서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찾을 수가 없어 생각 나는 것만 적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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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삼원색- 빨 노 파
물감 삼원색 원리에 따르면, 3개의 물감만으로 모든 색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경험해봤듯이, 빨강과 파랑을 섞으면 지저분한 자주색이 나오고, 3색을 다 섞어도 검정이라기 보단 짙은 갈색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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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물감의 원리를 생각해봅시다.
‘빨강‘물감은, 다른 빛은 흡수하지만 빨간 빛만 안 먹고 남기는 놈 입니다. 노랑과 파랑도 각각 마찬가지죠.
그렇다면 식탁에 ‘빨강‘이와 ‘파랑‘이가 앉아 있을 때, 어떤 빛이 남겨져 있을까요?
이론상 아무런 빛도 안 남아 있어야 합니다! (서로가 남긴 걸 먹어 주니까요.)
그러나 앞서 보았 듯, 지저분한 자주색이 남겨져 있죠.
즉, 이 색은 ‘빨강‘물감도 ‘파랑‘물감도 안 먹는 색이란 뜻입니다.
다시말해, ‘빨강‘물감은 빨간 빛만 안 먹는게 아니라, 그 외에도 여러 빛들을 안 먹지만, 양이 적어서 눈에 띄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편식하는 빛의 종류는 물감에 따라 다릅니다. 카드뮴레드, 버밀리온, 시그널레드 등 안료에 따라 천차만별이죠.)
따라서 혼합된 물감의 색은, 두 물감의 취향이 아닌 찌꺼기들의 모음인 것입니다. 물감 안료의 취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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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물감의 삼원색 혼합 원리는,
색의 광학적 특성이 아니라, ‘일부 물감의 특성‘일 뿐입니다.
빨강+파랑=보라, 같은 공식은 틀린 말입니다. 안료에 따라선 초록색이 나와도 이상할 게 없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