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블러셔가 안어울렸어요
(채도,명도말고 투명도가 관건이었으나 이때는 몰랐음)
가슴이 허하지만 내 운명이 아닌갑다 하고
섀딩을 좀 넣거나 연보라 블러셔를 파우더 처리하듯해서 뽀얗게 하고 대리만족을 했지요
그러다 나스 섹스어필에 치인 본인, 놀러나간 김에 테스트를 해보기로 합니다
집시는 어차피 살거니까 그 김에 부탁해야지~ 하며
명동으로 가서 부탁드렸더니 서서 슥슥해주셨는데
나중에 알았지요 그건 섹스어필이 아니라 이색저색이 섞인 블러셔 색이었다는걸.
아마 직전 테스트가 오르가즘이었는지 얼굴이 핑크핑크 금펄이 좌르르
본래 색을 알기 전까지 '난 역시 안어울리나봐..' 하고 블러셔는 아예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반년 뒤에 사서 화장하는 날은 매일 얹고 있는데
다시 생각해도 아쉬워요.
색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거나 의견을 좀 말해주셨다면 아마도 그날 사와서 잘 썼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