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애였고, 부모님, 형제 도움도 못 받아서 도움을 구할 사람이 없어서 법게 분들께 자문 얻고자 합니다.
현재 이 문제로 스트레스 받아 탈모와 오른쪽 다리 마비가 오는 상황입니다.
제가 대학 졸업하고 대출금 빚더미를 안은 채 일하다가 조금씩 모아놨던 돈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 하겠다고 보증금 200에 본가와 가까운 곳에 방을 얻었습니다.
처음 계약을 하는데 어째서인지 주인 할머니가 계약서에 싸인을 하지 않고 저 전에 살던 세입자가 계약서에 싸인을 했고(지금 생각하면 자기도 보증금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 때문 같은데, 세입자인 자기가 뭐라고 계약서에 싸인을 하는지.)
저는 그 곳에서 월세 꼬박꼬박 내면서 4년을 있었습니다(중간에 2년 연장, 올해 3월 2일까지 계약).
제가 하는 일은 꽤 잘 되서 올 초에 근처 다른 곳에 들어가기로 계약을 했고(올해 1월 7일). 그날 바로 지금 집 주인에서 2월 초순에 나가겠다고 했으며 만약 집을 내놨는데 안나간다면 3월 2일까지의 월세는 드리겠다고 했습니다.(월세 20짜리 인데 에어컨이 제 것이라 에어컨을 넘기는 대신에 마지막 월세는 10만원 드리기로 했음) 그러고 보증금을 그때 주시라고 했지만 집주인 할머니는 방이 나가야 돈을 준다고 했고, 저도 동네 사람이라고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아서 알겠다고 했으나 계약서상 다른 사람과 계약이 되어 있고, 제가 전입 신고도 안 한 상황이라, 안면있는 부동산 분의 조언을 듣고는 1월 중순에 계약서를 집주인 할아버지(할머니 남편)이름으로 다시 작성했습니다.
그것도 계약 끝나서 나가는 판에 뭘 다시 하느냐고 안해준다고 그러는 걸 졸라서 다시 작성하고 계약서 상에 2015년 3월 2일까지로 연장했다는 것과 다른 세입자가 구해지는 즉시 보증금을 전액 반환한다는 사항도 명시했으며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일단 지난달 초부터 집주인 할아버지가 빨리 방 빼라고 하셔서 2월 7일 모든 짐을 뺏고 그 집은 지금 도배와 장판을 마친 상황입니다.
제가 2011년에 그 집에 들어갈 적에 살았던 사람이 1년 살았는데 그 사람이 이사 나가면서 장판을 죄다 긁어 놓은 걸 저는 그대로 썼고(그 집에서 살지 않았기에-작업실 이었음- 본인은 별 문제 삼지 않았고 이러이러 하다고 집주인 할머니에게 미리 얘기함.)
집주인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그 당시에는 인지했는데도 저보고 그랬다며 저에게 도배 장판 비를 일부 부담하라고 했고, 저는 제가 들어올 때부터 이랬고 저 들어올 때도 새로 해주지 않았으면서 무슨 소리냐고 저는 그럴 의무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전기와 수도 사용세도 집주인 쪽에서 통보하면 군말 없이 줬었는데 이번에도 그러겠지 싶어서 얘기한 것 같은데 제가 완강하게 거부)
그때부터 집주인 내외분 태도가 까칠하게 변했구요(주로 할아버지가 계속 저를 닥달하고 제가 얘기하면 안 들리는 척 하고).
일단 집은 아직까지 안 나간 상태인데 제가 방 내놓는다는 전단지도 동네마다 붙여 놨는데 보러오는 사람들 70%는 보증금이랑 월세 조정 안되냐고 하는데 집주인이 안된다며 못 박아서 잘 안나가지 싶습니다.
그래도 제가 동네마다 붙여놓고 해서 현재까지 열명 가까이 보러 왔는데 어제 3월 2일까지 방세 남은 10만원 드리러 갔더니 집주인 내외 두분이 저보고 너무 빨리 나갔다며 몰아세우고 짜증을 부리고 그러시네요. 언제는 짐 싸는 중에 빨리 나가라고 도배 할거라고 그러더니요.
계약서상 3월 2일까지 있는 건 맞고, 1월 초에 나가겠다 말씀 드렸고, 2월 초에 나왔지만 계약서에 있는대로 3월 초 까지 방세 다 드렸는데 볼때마다 니가 잘못이라며 몰아세우는데 정말 미치겠습니다.
저 집에 들어가고 얼마 안되서 저의 아버지가 암수술 하시고 그런 것을 집주인 내외분이 알고 계시고요. 제가 워낙 제 일을 제가 알아서 하다보니 집에 아버지나 남자형제가 들락거리지 않고, 고지서 보여달라는 소리 한 번 안하고 달라는 돈 다 주고 그러다 보니 호구로 여기는 것 같은데,
진짜 제가 요즘 하나 있는 동생도 사기 대출 당해서 누나인 제 돈 까지 다 날리고 병까지 얻어 와서는 저한테 의탁한 상황이고 사는게 너무 힘이 들고 부모님도 저만 보면 뭐라하고 그런 상황에 제 몸 아프다는 소리도 한 번 못하고 밖에 나가기만 하면 어지럽고 숨이 차고 다리도 너무 아파서 석달동안 잠을 못 잤어요.
제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저 집주인들이 계속 억지 쓸 때 제대로 맞설 수 있을까요?
집주인 내외 자식들도 잘 사는 듯 보였고, 그 돈 200이 뭐라고 안줄려고 버티고, 원래 보증금은 써서는 안 되는 돈 아닌까요?
그동안 월세 줄때마다 계좌이체도 아니고 직접 받고 그러시기에 몰래 녹음한 파일도 가지고 있습니다.(이후에 이사 준비할 때 협의한 것도 녹음)
제가 살면서 지금까지 사치 부린 것도 없고 어려운 형편이지만 사춘기때도 부모님 원망 한 번 안했고, 동생하고 차별대우하는거 다 참아가면서 제 혼자 힘으로 제가 좋아하는 일 하고 살거라고 노력했는데 요즘은 정말 인생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어린 여자 혼자 있다고 그 무시하는 말, 말마다 잘라먹고, 안 들리는 척하고.
이제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