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 소심하지는 않지만 사교성이 없어요. 그래서 두루두루 알고지내고챙겨주지만 진짜친한친구들하고만 노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그런 제가 이번에 대학에 들어가게되면서 입학식겸 오티를 오늘 막 다녀왔습니다.타지에서 와서 친구들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 신났습니다. 제가 다니는학교가 패션전문학교라 사람들이 쎄보여서 다가가기 힘들었지만 옆자리있는 친구한테 자꾸 말걸고 해서 친해졌어요.그 친구와 오티 첫째날 일정 반을 보내고 반배정이 갈리게 되어서 반친구들과 만나게되었습니다.
반의 인원이 23명 중 11명이 여자이고 그중에는 같은 학교을 나온 짝들도 몇있고 반배정하기 전부터 친해진 무리도 있었습니다. 뭔가 힘들겠다는 느낌을 들었지만 그래도 다 같이 반에서 공부할꺼 친해져야지 해서 말도 걸어보고 챙겨주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몇몇친구가 말을 걸어도 시큰둥한거예요. (두 무리로 나누자면 A무리는 활발하고 잘놀지만 편견없는 스타일이고 B무리는 조용조용하지만 나름 깔깔거리는 스타일입니다.) 시큰둥한 무리는 B무리였고 어떤무리에도 끼지못한 저는 혼란스러운 상태였습니다.
노는 스타일로 보면 B무리로 가야하는데 거긴 제가 끼면 홀 수가되니 꺼리는 것 같고 A무리는 같이 놀지만 서로 접점이 없어 더 친해지지 못하는 그런 상태에 이르렀고
그래도 밤에 술이 들어가면서 다 같아 놀고 친해졌습니다. 일부러 거의 끝까지 남아있고 주는 술 다 받고 호응 많이 넣고..그래서 다음날 아침까지 좋았는데 이제 집에 갈려니까 어제의 상황이 반복되다 못해 심해졌고 저는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다른 반여자애와 앉아갔습니다.
뭐 나한테 해꼬지하거나 표면적으로 따돌림하지믄 않았지만 집에돌아오니 외로움이 커지고 원래의 내가 아닌 힘들고 가슴에 멍든 애가 되어있어서 너무 힘이드네요.타지라 친구도 학교친구들밖에 없는데..
저는 나름대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학교가서 이 친구들과 잘지내보겠다고 노력을 하고 해도 안되면 이렇게 까지 멍들게 한 친구들에게 매달리지 않고 잘해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