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나 박지원이나 이용주는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을지도 모르겠지만
박지원과 이용주는 몰라도 정치인으로서의 안철수는 끝장 났습니다.
자기가 세운 당이 망해가고 10년을 자기 시다바리했던 이와
자기가 직접 영입했던 사람이 잡혀 들어가서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을때
모두 다 내 잘못이니 그들은 건들지 말고 나를 수사하라고 일갈해 조사받고 무혐의가 떴으면
그래도 의리가 있다. 샌님인줄 알았는데 다시 봤다는 여론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한국의 장년 세대 이상에겐 의리의 돌쇠를 은근 좋아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어떨까요?
안철수는 어떤 말 한마디 안했고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고 조용히 뒤에 숨어 있다가
꼬리자르기 마무리가 되자 이제서야 기어나왔습니다.
아주 무책임한 행태죠. 장년 세대 이상에겐 남자 답지도 않고 의리조차 없다는 이미지까지 생길겁니다.
10년을 따른 자기 제자와 자기가 밀어줬던 사람을 눈길 한번 안주고 매몰차게 버렸습니다.
앞으로 누가 그를 진정으로 따를까요?
이제 안철수 곁에는 뜯어먹을거 없나 기웃대는 하이에나, 대머리 독수리들만 득실 댈겁니다.
그리고 이용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이번엔 안철수가 가차없이 버려질겁니다.
안철수의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은 오늘로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