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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眼) 3 자작소설- (유머는 아니지만....)
게시물ID : humorstory_972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azo
추천 : 0
조회수 : 3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05/24 23:38:28
"야,너희끼리 공부하냐....나도 좀 끼워주라.."
뒤에서 누가 소근거렸다.
뒤돌아 보니 영재 였다.
영재는 생물학과에 다니는 친구였다.녀석은 늘 우리를 실험실에 불러
알콜병안에 들어있는 생후 6주된 태아며,쥐의 배를 갈라 핏셋으로 고정 해놓은 거며,사람의 장기 인듯한 것들을 보여주는걸 좋아했다.
그 실험실 진열장에는 사람의 안구를 보관해둔 알콜병이 있는데,녀석은 가끔 그 안구를 가르키며 민혁이 한테 멍이든 민혁이의 안구를 대체 해보겠노라고 가당찮은 농담을 하곤했다.
그때마다 민혁은 웃음으로 넘기고 말았지만 난 내심 뜨끔뜨끔 민혁이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그 실험실에서는 실험은 별로 이루어지지 않는듯했다.늘 한켠 구석에선 남녀 학생들이 알콜램프를 이용해 비이커에 라면같은걸 끓여먹는게 보였다.예비역 선배들의 술안주또한 그렇게 조달되는듯 보였다.
"냐하하함~~~영재 왔냐.아 마침 잘왔다.잠이 와서 미칠지경이었는데 같이 차나한잔 하자"
우린 밖으로 나왔다.
어느덧 해가 중천에 빛나고 있었다.
'달그락 달그락...'자판기에 동전을 넣으며 난 연신 하품을 해댔다.
그때였다.
"사람이 쓰러져 있다!" 누가 다급히 고함을 질렀다.
우리모두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갔다.도서관 뒷편이었다.
대학생인듯한 사내가 엎드려 누워있었다.
미동이 전혀 없었다.
"야,니가 가서 좀 깨워봐" 민혁이가 내 팔을 흔들어댔다. 
사람들의 원성에 떠밀려 난 나도 모르게 앞으로 밀려져 나왔다.
웅성웅성....소리를 듣고 몰려든 사람들이 어드덧 십여명은 되어 보였다.
"이...이봐요..."난 그 사내의 등을 흔들어 보았다.
차가웠다.난 흠칫 놀랐다.
알수없는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주...죽은걸까....'
"이봐요!"
다시한번 난 세차게 그 사내를 흔들었다.
순간...내 힘에 밀려 그 사내의 고개가 훽 하고 앞쪽으로 돌아갔다.
"꺄아아아악!!!!!!!!!!!!!!!!!!!!!!!"
여자들의 자지러질듯한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으...으아아아아아악!!"
민혁과 영재의 비명소리가 아득하게 들렸다.
난 숨이 멎을것같은 두려움에 뒤로 나자빠졌다.
사내의 두 눈이 없었다!
안구가 있던 자리에 두개의 구멍이 휑하니 우리를 향해 입을 쩌억 벌리고 있었던 것이다!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고,코는 왼쪽으로 심하게 틀어져 있었다.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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