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존중이 암묵적인 룰인 것도 무슨 규칙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원래 그런 거 금지하는 룰은 없어요.
그러니까 계약 파기 행위 자체가 룰을 깨고 비난받고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니어스 게임이라는 프로그램이 유지되기 위한 기본 전제는 있죠. (룰과는 다른 전제입니다.)
하나는 천재(지니어스)다운 면모를 보였으면 하는 건데 .. 이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긴 하고
두번째는 각자가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자기 이익, 궁극적으로는 최종 우승을 위해 노력하라는 겁니다.
여기서 일방적 계약파기의 문제점이 뭐냐면
천재는 커녕 시정잡배의 눈으로 보아도 너무나 후폭풍이 큰 마이너스 행위라는 겁니다.
시즌1에서 참가자들이 품성이 좋고 도덕적이어서 계약서 이행하고 거래 준수하고 그랬던 게 아닙니다.
향후에 아무 계약도 할 수 없게되는 후폭풍이 두려워서 못한 겁니다.
그런데 시즌2에서 천재 플레이어라는 사람들이 하나도 아니고 셋 씩이나 이런 행위를 합니다.
좀더 나가서 생각해보면 이런 행위를 해도 패널티도 안받고 그냥 이런 식으로 흘러갈지도...?
라는 생각까지 들게 되고 시청자 입장에서는 내가 원했던 지니어스 게임이 아니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거죠.
사실 노조이가 계약파기로 인한 패널티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보였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이은결을 떨어뜨리는 게 더 급하다, 은지원 구출의 이익이 더 크다. 하다 못해 손해는 더 크지만 그래도 친분을 택하겠다.
이런 식으로 스스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설명하는 장면만 있어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노조이 옹호하시는 분들이 주력해서 설명하시는 것도 그런 선택을 해야 했던 노조 입장에 대한 거고요.
하지만 이것은 사후적인 해몽이고요, 적어도 방송에 비친 모습에서 노홍철 조유영은 패널티에 대한 고려조차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이 모습에서 역시 지니어스 게임이 이래도 되나 하는 시청자의 의구심은 더욱 깊어가죠.
여기까지 간단히 요약하면 뜬금없는 계약파기는 룰 위반이 아니라 근시안적인 수준미달 플레이라서,
그리고 4회까지의 상황을 볼 때 그런 수준미달 플레이가 마구 용인되는 판이 될 것 같아서 빡친다는 게 되겠죠.
여기에 기름을 부은게 데스메치 사기입니다.
노조이가 은지원을 돕기로 한 순간 이미 승패는 결정이 난 상태입니다. 패배팀3명 + 노조이 이걸로 이은결이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죠.
여기에 굳이 인간의 도리 드립, 반반드립을 치면서 이은결을 속인 것은 타플레이어 농락이라고 봅니다.
하지 않아도 될 플레이인데 그게 좋은 것도 아니고 농락 ... -_-
수준미달 플레이로 빡친 상태에서 인간적으로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