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알게된건 10월말이에요
알바를 하는곳에 여자분이 면접을 보러 오셨거든요
점장님이 면접을 보셨고
여자분은 인사를 하며 떠나갔죠..
근데.. 정말.. 26년을 살며 처음이였어요
첫 눈에 보고 반한다는게...
뭔가 꽂힌다고 하잖아요..
뭔가 순간 가슴에 뭐가 딱! 하고 박힌 느낌..
그분 가시고 점장님한테
저분 엄청 예쁘신거 같다고 말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주변 알바생들이나 점장님 반응은 괜찮긴 한대 그렇게 예쁜건 아니라는 반응이였죠..
아무튼 저는 그분을 보고나서 몇 일동안 잊을수가 없었던것 같아요
저는 평일 알바였고 여자분은 토,일 주말알바로 뽑히셨거든요
근데 일하는 시간이 달라 마주칠 일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다 점장님과 여자 이야기를 하고 이상형 이야기가 나왔을때도
"저는 저번에 면접왔던 여자분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상형이에요" 라며
관심을 표현했죠,
그러다 1달정도 지나고 주말 알바생이 1명 그만둔거에요
점장님이 잘됬다고 니가 주말까지 알바하면서 그 여자애랑 친해지라고 하셨어요
사실 첫 눈에 반하고나서 많은 시간이 지났기에 별다른 감정은 없었지만
관심이 있는건 분명했고 저도 돈이 필요해서 주말알바까지 하기로 했거든요
점장님한테 들은 정보로 그분은 저보다5살 어린 연하였고 아직 남자 손 한번 못잡아본 모태솔로라는걸 알았어요
같이 일 해보니까 그 분은 정말 밟고, 같이 일하는 여자알바생들도 귀엽다며 칭찬 일색의 성격까지 완벽한 여자였죠
근데 뭔가, 그분과 2달정도, 일수로 해봐야 10~12일 정도 같이 일했는데 스스로 의문이 들더라고요
내가 이 여자분을 정말 좋아하는게 맞는걸까???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그 여자분과 있을때 즐겁지도 않고 그분을 보러 주말에 출근하는날이 오히려 걱정만되고
불안하고,, 조급해지고,,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어도 계속 이어지지않고 대화도 안통하는 느낌..
그래서 스스로 나는 이 여자분을 정말 좋아하는게 아니구나 단정을 지었어요,
같이 일하면서 여자분에게 어떤 관심의 표현도 하지 않았죠,
가끔 일적인 이유로 톡을 보내곤 했는데
답장도 바로할때도 있지만 대부분 몇십분, 아니면 1시간..
뭔가 이분도 저한테 별다른 호감은 없는것 같아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여자분이 다음주를 끝으로 일을 그만두기로 하셨어요,
사실 1월까지만 일 하고 그만둔다는걸 미리 알고 있었지만
막상..여자분이 점장한테 그만둔다고 말씀을 하고 나니까...
그때부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요 몇일 그분 생각에 계속 가슴이 아프고
해야 할 일도 제대로 손에 안잡히고 온통 그분 생각뿐이에요
정말 후회스러워요,
왜 그동안 여자분에게 좀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관심표현을 안했을까,
이렇게 가슴 아프고 그분 생각에 아무것도 일이 손에 안잡히는데
왜 스스로 좋아하는걸 몰랐는지, 어떻게 이럴수 있는지 저도 모르겠네요,
이제 그분이 다음주면 그만둬요,
그분과 함께 일 할수 있는건 이번 토요일과 다음주 토요일 단 2일 입니다.
일을 핑계로 톡도 보내보고 했지만 답장도 너무 느리고
혼자 짝사랑 하고 있는 입장에서 여러 복잡한 생각만들고 그냥 톡은 안보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토요일에 그분에게 아쉬우니 밥이나 한번 먹자고 말 해보려고요
사실 그분과 일한 시간에 비해서 그렇게 많이 친해지질 못했어요
단둘이 밥먹어도 어색한게 걱정되지 않을만큼 친한건 아니거든요,
자신은 없지만 그분과 잘되려면 일단 식사약속을 어떻게든 잡아보는게 우선인것 같아요,
그분의 반응을 보니 이대로 일 그만두고 나면 연락해도 잘 받아줄지 의문이고, 그때는 뭔가 만날 껀덕지도 없거든요,
그래서 되든 안되든 일단 밥먹자고 말은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근데 문득 궁금해요,
둘이 밥을 먹자는건 , 이유가 어찌됬든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하거든요,
제가 말을 할때 좀더 친해지지 못해 아쉽다, 밥이나 한번 같이 먹자는 식으로 말은 할거지만
여자분이 과연 승낙을 할까 의문이네요
보통 이성의 식사신청은 어떨때 받아주시나요?
호감이 있을때? 아니면 좋지도 싫지도 않고 거절하기 그래서 왠만하면 승낙하시나요??
걱정이에요, 사실..
이번에 밥먹자고 했을때 거절당하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뭐, 거절당하면 저한테 전혀 마음이 없다는건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바로 포기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어떻게 풀어나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