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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기업 과 중소기업 경험 썰.(추가)
게시물ID : economy_110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j9999
추천 : 23
조회수 : 15774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5/03/06 13:08:41
저번에 본 중소기업 경험 썰을 보고 오늘 할일이 없어서 썰이나 풀렵니다.

우선 절대 적으로 저만의 견해임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알사람은 알고 모를사람은 모르는 자칭 대기업이라는곳에서 2년일하고

중소 기업에서 1년 일했었습니다..

오늘은 할일이 없어서 집에서 놀고 있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나는 개같이 대학생활 하면서 스펙을 쌓아 왔음........27에 취직함

자칭 대기업이라는데 직원수가 8000명 이상이었음 솔직히 대기업으로 분류하기도 좀 애매 한거 같기도 한데

암튼 엄청큼 주로 해외 업체들과 B to B 영업을 하는곳이라 국내 사람들은 있는지도 잘 모르는 회사임

우선 공대생 출신이라 R&D 센타로 발령남.......입사 초반에 당연히 복사, 문서 작업, 기타 잡일

등등만 오질나게 함....그러다가 슬슬 일이 하나둘씩 나한테 떨어지기 시작하고 죽어 나가기 시작했음

사건사고도 많이 치고 그래도 회사가 커서 좋은게 어지간한 사고 정도는 티도 잘 안남 중간중간에

요령껏 잘 무마할수 있음.....남들은 회사가 전쟁터 라는데 솔직히 이때가 젤 신간 편하고 좋았었음

월급 쎄지, 꼬박꼬박 나오지 , 기타 경비 정산 잘해주지, 복지도 좋고, 일도 솔직히 한정된 범위안에서

내일만 잘해서 결제 잘받고 다른 부서로 토스하면 되니까...뭐 사람 문제와 일 문제가 겹칠때 말고는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일이 별로 없었음.....

뭐 지금 생각하면 그렇다는 말임 그때는 짜증나서 죽는지 알았으니까.......ㅡ.ㅡ......

어찌댓건 저찌댓건 당시에는 어렵게 들어온 회사니까 나 죽을때까지 말뚝을 박고 말리라.....이런 마인드로 중무장을 하고 다닐때였음....

그런 마인드로 다닌지 한 2년 차쯤 지나서 진급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절이었음.....

1년 전 쯤 회사 에서 퇴사하고 사업 시작했다는 대선배의 자살 부고가 날라옴......ㅡ.ㅡ;;;;;;

이 회사에 우리 학교 동문들이 좀 있어서 학교 모임을 자주함 술도 겁나게 쳐먹음.....회사 내에서 빠워는 좀 없어도

소소하게 서로서로 돕고 사는 풍조가 좀 있었음 내가 사고 쳤던것도 다른부서 학교 선배들이 카바쳐준것도 쫌 많음.....;;

암튼 부고가 날라온 선배는 타 부서 부장까지 하다가 라인 밀려서 반 억지로 나갔음......일 처리 잘하기로 소문났었는데

학교 후배들 신입으로 들어오면 횟집가서 회도 먹여주고 암튼 기억에 많이 남는 선배였음.......암튼 똑똑하고 일이야 잘하는 사람이니까

퇴사하고 나서도 잘살고 있것지 하고 잊고 있던 찰나게 갑자기 부고가 날라온 거임.....상가집 가서 들어보니까 퇴직금 까지

싸들고 고기집을 시작했는데 육개월 만에 망하고 빚지고 하다가 자살 했다는 거임.....애도 둘이나 있었는데......ㅡ.ㅡ;;;;;;;

그때부터 갑자기 고민이 좃나 많아지기 시작함 일도 손에 안잡힘........맨날 딴 생각만 하고......

그동안 신경쓰지도 않았던 부장급 과장급 퇴직자들의 소식들이 점점 귀에 들려오기 시작함.....

솔직히 나한테는 머나먼 이야기 였고 내할일 바빠서 신경도 안쓰던 이야기 였음.......ㅡ.ㅡ;;;;;;

그때 가장 많이 하던 생각이 나는 몇년이나 버틸수 있을까 였음......대충 아다리 맞춰 보니까 길어봐야 15년......

운수 좋으면 20년 정도가 한계였음.......이때부터 머리 아파지기 시작함........

20년이라도 버텨 봐야 난 아직 결혼도 안했고 지금까지 번돈도 학자금으로 다 나감.....그럼 길어야 18년 동안 벌수 있다는 소린데

지금 당장 결혼하고 애를 낳아봐야......그때쯤이믄 애가 고등학생임.....ㅡ.ㅡ 쓰벌

나 살집은 어케 구하고 애들 대학은 어케 보내고 결혼은....ㅡ.ㅡ;;......난 부모님한테 물려 받을 것도 없고

갑자기 부모님이 원망스러워 지기 시작함.......그래도 원망 안하고 잘지내고 잇음....

그 다음으로 많이 하던 생각이 퇴직하고 나면 머하지였음.......ㅡ.ㅡ;;;.....

막상 생각 하니까 진짜 할일이 없는거임......회사에서 배운거야 같은 업종의 회사나 비슷한 부서가 아니면 써먹을수가

없는거임....그리고 거기서도 몇년을 더 붙어 있을지 의문이고......암튼 회사에서

사회로 나왔을때 시뮬레이션을 해봣는데.....진짜 사업밖에 답이 없는거임.......ㅡ.ㅡ;;;;;;;

하지만 난 사업을 모름......지금까지 살면서 사업비슷하게 해본게 친구들이랑 붕어빵 기계 빌려서

붕어빵 장사 해본게 다임......근데 그것도 망함....ㅡ.ㅡ;;.....쓰벌.....

사업하믄 조그만 하더라도 회사를 차릴 생각이였는데 난 회사는 다니고 있는데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름.....ㅡ.ㅡ

솔직히 부서도 너무 많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내가 아는 범위가 너무 한정적임....어디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눈에 안보임....

그래서 결심한게 중소 기업으로 이직하는 거였음.....R&D 쪽은 안되고 아무래도 운영에 가까운 일반적인 사무 업무 쪽으로

암튼 그래서 내가 원하는 규모의 중소기업들을 취업싸이트를 통해서 좃나게 찾아봄.....

내가 원하는 회사의 스펙은 이거였음 연매출 50억 이상 사원수 50명 이하 되도록이면 일반적인 제조나 서비스 업종일것.....

그러다가 원하는 스펙의 회사를 발견함 연매출 80억에 사원수 40명 일반적인 금속 가공과 제품 설계 등을 해주는 회사 였음...

근데 막상 가보니까 연매출 80억은 어쩌다 한번 성공했는데 걍 써논거임....ㅡ.ㅡ;....낚였음......암튼

40명중 3명이 일하는 영업 지원 부에 입사원서 쓰고 면접보고 합격함......전에 다니던 회사는 과감하게 때려치움

이제 중소기업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하게 된거임....연봉 절반 이하로 깍임......ㅡ.ㅡ;........주 6일 같은 주 5일이 시작됨

야근수당 시간당 4000원 교통비 명목으로 줌.....ㅡ.ㅡ;;;;

그래도 경력으로 지원하지 않고 신입으로 지원해서 처음 일주일간은 정시퇴근 시켜줌.........^^.....좋았음...

처음 2주 정도는 이것저것 배우고 간단한 문서제작이나 장부 처리 업무 정도나 처리했음.....머 할만했었음......회사도 작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서로서로 친하고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금방 파악이 되고 서류만 제때제때 챙기믄 그닥 문제 생길것도 없고......

그러다가 슬슬 일이 하나 떨어짐..........이제 슬슬 일의 폭풍이 먼지 알게됨

ㅎㅎㅎㅎ......신규 영업을 시작하라함.....다른 중소 기업이나 벤처 회사들 다니면서 설계나 부품 가공등 일을 따오라고 시킴

암튼 초반에 명함 존나게 뿌리고 다님....그러다가 기존에 거래하던 자잘한 업체들 관리하는 일이 몇게 나한테 떨어짐....오~~~

그래도 그때 까진 괸찮았음....근데 내가 명함 뿌리고 다니는 업체중 몇군데서 일이 들어 오기 시작함...... 이 회사가 단가를 좀 싸게 뿌림....ㅡ.ㅡ;;

정시 퇴근 꿈도 못꾸게됨 토요일은 당근이고.....ㅡ.ㅡ;.......일이 꼬이기 시작함 기존에 거래하던 큰 업체들에서 일을 막 떤지기 시작함......

이 회사에서 하는일이 일정 밀리면 거래 업체들에서 존나게 지랄 떨어댐 설계 팀이랑 가공팀 죽어 나감....ㅡ.ㅡ;......

슬슬 업무가 소화 안되기 시작함.........난 거의 좀비처럼 다니고 있는데

어느날 점심먹고 잠깐 뻣어 있는데 상무이사가 오더니 내 컴퓨터에 캐드를 를 깔라고함.....ㅡ.ㅡ;....왜??????????? 존나 의아 스러웠음.....

그래도 까라면 까야 하니까 깔았음.......ㅡ.ㅡ;;......정신 차리고 나니까 나도 도면을 치고 있었음........ㅡ.ㅡ....왜 난 영업 지원분데......ㅡ.ㅡ;;;;;;;;;;

알고 보니까 전에 회사에서 설계일을 했던걸 이력서에 써놨는데 설계팀 부장이 이걸 알았나봄.....상무한테 나한테도 자잘한거좀

떤지면 안되냐고 샤바침.....나만 뒤져 나감.......ㅡ.ㅡ;;........존나 갈리고 있는데 어느날 나보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하는

4시간 짜리 무역 실무 수업을 받고 오라함.....할일도 존나 밀려 있는데 못가겟다고 상무한테 말함.......아 나는 상무이사 밑에서 일함....

상무가 혼자 영업부 그 밑에 영업 지원팀으로 부장하나 대리하나 그리고 나........암튼 상무한테 일이 밀려 있어서 못간다고 하니까

닥치고 같다옴.....4시간 동안 거래처들 때문에 핸드폰이 쉴틈이 없었음....암튼 이날 무역에 대해서 좀 배움 완전 속성으로

이때 Lc. T/T, FOB, CIF 등등 무역용어를 알게됨......그래도 머 모르던 분야에 대해 배우니까 좀 재미있기도 했음.......

근데 며칠있다가 갑자기 먼놈의 환영회를 한다고 모이라함 뜬금없이 영업부에 왼 부장 하나가 날아와서 박힘.....ㅡ.ㅡ;;;;;;;

해외 영업 부장이었음.....나는 영어할줄알고 무역 수업 4시간 받았다는 이유로 부서 이동당함.......ㅡ.ㅡ;;;;;;

내 자리도 그대로고 내가 하던 없무들도 그대론데 결제 라인만 하나 더생김..국내 영업......처음엔 별다른일 없었음......해외 영업 부장은

입사 초반이니까 존나 의욕적으로 실적 올릴라고 일 열심이 함......난 일할때 빼곤 하루 종일 부장이랑 붙어 다니면서

회사 정황에 대해서 설명함.....

아......더쓰고 싶었는데 일들어 왔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추가분)

일 파토 나서 다시와서 씁니다......암튼 한달 정도 후에 회사에 대한 파악 끝나고 해외영업 부장 본격적으로 일 시작하려함

인도 쪽으로 출장 같다오겠다고 기안서 올림.........사장이 회사에 돈없다고 리젝 시킴........그리고 사무실로 와서

부장한테 존나 지랄함 다른회사 해외 영업팀들은 출장 안 가고도 수주 받아온다고........이때 부장 빡침

사비로 인도 같다옴........사장은 또 이것때문에 삐짐........암튼 영업 존나게 띠고 와서 수주 하나 받음.......

2000만원 어치 샘플 가공임......나는 머 무역이고 머고 잘 모르니까 중간중간 서포트 하는 식으로 일함.....전화나 하고

서류 작업하고 메일보내고 샘플 가공한거 배송하면 수출입 면장 정리하고 등등............

그러다가 또 한달쯤 지나니까 사장이 실적 없다고 존나 쪼아대기 시작함.......상무도 존나 쪼아댐......

솔직히 일시작한지 2달만에 실적이 어케 나옴......ㅡ.ㅡ;;.....국내에서만 해도 힘든일인데.....

암튼 존나게 쪼임당하다가 부장 존나 빡쳐서 쌍욕하고 싸우다가 회사 안나옴......ㅡ.ㅡ...........나 인수인계 못받음......

서류도 중요한건 부장이 들고 있었는데.....난 머가 어딨는지도 모름.....

최종적으로 내가 좃됨......머가 어뜻게 흘러가는지 대충만 알고 있는데 이제 이게 내 책임이 된거임.....

상무한테 못하겟다 하니까 쌩깜........ㅡ.ㅡ;......

씨발 이것땜에 한 5달 정도 피똥싸고 일함......다른 중소기업 일하는 친구들한테 물어 보니까

너네 회사가 병신같다함.......ㅡ.ㅡ.....솔직히 나도 공감.......

암튼 이렇게 개같이 일 하다가 1년쯤 있다가 퇴사........

그래도 여러 방면에서 다양하게 배우고 해본건 많았음......후회하지는 않음.....

지금은 다른 방면에서 정착해서 먹고 살고 있음.......

한 2~3년 있으면 내 사업 시작하게 될꺼임........

고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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