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내가..내가..
서른이라니..
얘도아니고 쟤도아니고 걔도 아닌제가..
서른이라뇨..
흐허허허헝!!끄끄끄끅끅꺼꺽꺽꺽꺽!!!ㅠ
뭣하나 해놓은것도 없이 결국 서른이란 나이를 먹어버렸습니다ㅠ
하핫..참..비도안오고 잠도 안오는 씁쓸한 새해 첫날밤 이네요ㅠ
그 동안 낚시하는라 장비산다고, 세일이라 로드하나만 산다고,
로드 샀으니 릴하나만 더 산다고, 헐값인데 루어나 넉넉하게 준비한다고
이삼일 오랫만(?)에 친구들 만났으니 술한잔 한다고
이래저래 정신못차리고 줄줄새는 주머니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나봅니다.ㅠ
오늘 여자친구님께서 기어이 한마디 하시네요.
너.이.제.릴.이.랑.낚.시.대.사.는.거.절.대.로.안.돼!!!!
낚시대 부러져도 돈드니까 as도 받지 말라십니다.
장비 파는것도 안된다네요.
장비를 판다는것은 장비업글을 위한 것이라는 것까지 다 꿰뚫고계십니다.
전지하신 여친느님이시여ㅠ
죄인이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그동안 울 엄니 외에 장비 사제끼는거 나무라는 사람 하나 없었는데
이렇게 챙겨주다니 감사하옵니다 했죠ㅠ
그래도 루어는 소모품이니까 웜 몇봉지 사는것까지는
눈감아주겠다는 자비를 베푸시네요ㅋㅋ
태클박스 정리한다고 한번 열어보면 어휴,제가 생각해도 이건 아니지 싶은생각이
듭니다.저 큰 가방이 플라노3700태클박스가6개,3600박스가 2개 들어가는 사이즈에요,
절대로 작은 가방이 아닙니다.
근데 문제는 사진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겁니다.ㅋㅋ ㅠ.ㅠ
그저 제가 좋아하는 낚시를 하려던 것 뿐인데
그 낚시에 오히려 제 인생이 낚이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아..그나저나 여자 친구 어머니께서 일전 가물치에 대한 말씀도 있으셨던데다
저희 어머니 께서도 가물치나 한마리 데려오라는 말씀이 있으셨기에
내년엔 가물치 낚시를 좀 하려고 했는데
"저기, 그러려면 가물치 장비..를....사..야...."
어휴..난 말 못해ㅋㅋㅋ
이 글을 보고계신 배스낚시 꿈나무 학생 여러분,
혹은 이제 막 배스낚시에 입문하시는 초보배서 여러분,
우리는 물고기를 낚기 위해 장비를 구입하지만
그 장비가 물고기만 낚는 것은 아니라는 점,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