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남이구요
저 일용직 막노동해요 사람들은 물어봅니다. 젊은 사람이 왜 이런데서 일하냐고요
네 저도 막노동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당장 돈이 필요한걸 어쪄겠어요
직장다니면 한달후에나 월급을 받잔아요 그럴 형편이 안되네요..
오늘까지 급하게 백만원이 필요했습니다.
빌려보려고 이리저리 친구, 선배등등한테 연락을 취했죠
미안하다고.. 여유가 안된다고...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그래도 양호한 착한 사람이네요
카톡을 보내보면 읽고 무시하는 사람들, 읽지라도 말든가...끊어버리는 사람들...
처음으로 부탁해본 사람들도 있었는데..평소에는 그렇게 이뻐라해주고 간이며 쓸깨까지 다빼줄것같던
인간들이 돈 앞에서 무참히 등 돌려버리네요
첨에는 무척이나 원망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 원망이 나에게로 향하고 있네요 지금껏 인생 참 못살았다고요...
나름 힘들게 살아온 인생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좋은 사람 만났다고 항상 고마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요 아침부터 나와서 엄청 걸어 다녔습니다. 왜 있잔아요 길 다가보면 명함이나 메모지 같은데
일수대출이라고 적혀있는거 그거라도 해볼려고 이동네 저동네 아침부터 오후까지 계속 걸어다니면서
그것 주워서 전화하고 또 하고..
자기네들은 자영업자 대상으로만 한다네요 그래서 안됨!!
밖에서 휴대폰으로 일용직, 일수를 조건으로 검색했습니다. 많은 블로그에서 xx엄마라고 추천하더군요
전화했습니다. 4대보험 들어야 된답니다.
또 블로그에 광고가 있습니다. 상환의지만 있으면 된답니다. 여기다 싶어서 전화했습니다. 담보 필요하답니다.
휴대폰이나 노트북이나 명품백... 담보할만큼 비싼 물건 살 능력되면 일수는 왜 하겠니...
무튼 일용직은 무조건 담보있어야 한다네요
너무 답답해 지식인에 글올렸습니다. 돈 너무 필요한데 일수대출해주실 분 찾는다고... 일용직 무보증으로...
글을 올리자마자 많은 답변이 올라왔지만 그중 반은 광고... 나머지 반은 불법적인(?) 휴대폰 통한 결제,
또는 휴대폰 내구제(?)라는거더 군요...
내 인생 참 왜 이러죠? 갚아도 갚아도 나아지지 않은 빚들.. 장남이라는 하나의 이유로 짊어져하는건가요?
힘드네요.. 내일은 일 안갈려고요.. 백만원도 마음대로 못 만드는 내 신세 너무 처량하고 인생 헛 산거 같아서
소주한잔 먹을려고 합니다... 정말 우울하고 힘든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