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호텔에서 서비스 일 하면서 잠도 아껴가며 준비해왔는대
떨어졌네요. 물론 의대니깐 다들 들어가고 싶어하니깐 누군가는 떨어져야 하는대 그게 저라는게 힘드네요
일단 한국에서 국립 메이져 과목 사범대라는 학벌이 있어 부모님께선 딱히 걱정도 안하시고 오히려 돌아오라 하시는대
나이도 나이여서 거의 마지막 도전이였지만
저 스스로도 후회 안할거 같다고 자부하며 해왔던 유학길이였지만
역시 결과가 안나와주면 이리 섭섭하네요.
집에서 돈한푼 안받고 열심히 했는대.
학비도 내가 벌어 내고 생활비도 내가 벌어서 자신만만 했는대.....
알아요 의대 준비하는 친구들은 일하는 시간도 아까워서 부모님 서포트 받고 인생의 모든걸 거는것도
어찌보면 제가 도둑놈 심보일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의대 말고 좋은 명문대도 많이 있는 일본이지만
완고한 부모님께서 처음 약속한 의대 이외의 대학을 허락하실일은 없고
의대 하나만 바라보고 있었는대, 정말 의사공부가 하고 싶었는대....
전 이제 다시 꿈이였던 의사의 길을 접고 교육자의 길로 걸어가겠지만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도 친구들에게도 웃으면서 전화받았지만
섭섭함과 아쉬움, 그들과 같은 길을 걷지못하게 된거에 대한 소외감도 안든다고 하면 거짓말이겠네요
이제 한국돌아가게 되면
1년 좀 넘게 휴일도 없이 고생한 제 몸을 위해 시간을 보내면서 복학 준비를 해야겠네요
저 말고 붙으신 그 한분에게 잘되라고 축하의 기도를
같이 지원해서 떨어진 분과는 극복할수 있는 응원의 기도를 드리고 싶네요
오늘 하루는 남자라고 하지만 하염없이 울어보고 싶습니다. 고생한 이 몸뚱아리와 믿고 일본에 보내주신 부모님을 위해
일본 호텔에서 친하게 지내던 동료들에게도 미안하네요....믿어줬는대.....마이하마 쉐라톤 서비스 팀 친구들 미안하고 보고싶을꺼야..
좀 울다 마음 정리하고 내일부터 귀국 준비 해야겟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울며 쓰다보니 두서없고 맞춤법도 안맞네요.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