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현듯 옛날 일이 떠오르네요..
동네 꼬맹이 다섯이서 모여서 후뢰시맨 놀이했는데
레드가 너무 멋있어서 항상 레드 하겠다고 싸우곤 했었는데
앞집 살던 나보다 한살 어린 꼬맹이가 항상 저와 레드 자리를 두고 다퉜는데.
제가 어느날 얼굴과 팔 다리에 고추장 바르고 나와서 레드는 영원히 제 자리가 됐었죠.
다들 그 나이땐 놓치고 싶지 않은 배역이 있잖아요.
고추장떄문에 피부가 시뻘겋게 부어오르긴 했었지만 마스크맨이던 바이오맨이던 전부 레드는 제 차지였었죠.
지나고 보니 참 즐거웠던 추억이네요.
근데 지금 보니 레오파드 언니가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네요.
과거로 돌아간다면 레드자리는 그 동생에게 주고 레오파드 언니를 다시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