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이제 졸업반이 된 4학년 학생이에요
제목 그대로 학교 다니기가 너무 싫어요.
2학년때 편입을 햇거든여. 편입하기 전에 있던 학교에서는 진짜 맘 잘맞는 친구가 한명 있어서 학교 열심히 다녔고, 성적도 좋게 잘 나왔어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라 저도 가치 영향을 받아 그랬는가봐요. 근데 그 친구도 다른 학교로 편입하고 저도 지금 학교로 왔는데요... 학교다닌지 벌써 8개월이나 지났는데 친구도 하나도 없어요.
매일 혼자 점심저녁먹고 혼자 공부하고 혼자 수업가고 혼자 집에가고... 학교 캠퍼스 걸어다닐때 모든 학생들이 다 저를 쳐다보면서 비웃는것 같고... 쟤네들은 다 짝짜꿍 친구가 있는데 난 왜 없을까 라는 생각만 들어서요...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맨날 통화목록보면 남자친구번호밖에 없어요. 그래서 전 오히려 더 남친한테 매달리고 친구없어 외로운 스트레스 남친한테 다풀어요..;; 저 진짜 나쁜 여친이에요... 근데 그냥 이젠 모든 사람들을 다 내인생 밖으로 내보내버리고 싶어요. 부모님께서 진짜 오랜시간 비싼학비 내주시면서 저 대학다녔는데... 학교다닐 의욕도 안생기고 공부할 의욕도 안생겨요.
어릴적 (중,고등학생)부터 제가 친구가 많이 없었어요. 특히 진짜 한 1년을 친구없이 은따처럼 지내고, 제가 외국에 있는데 맨날 하숙집 아주머니랑 수다떠는게 전부였을정도로 말도 안하고 살았어요. 그때 부터 아마 사교성이 급 나빠졌나봐요. 고등학교 갔을때도 처음에 한국얘들이 먼저 말걸어주고 그래서 좋았어요. 한 몇달? 잘 지내다가 왠지 모르게 마지막에 모두들하고 다 틀어졌어요. 아니 사실 왜인지 알거같아요. 그냥 저는 제 친구들이 가끔 저를 빼놓고 (으ㅣ도적이지 않게 말이에요) 놀러가거나 그러면 그게 너무 서러워서 그 친구들을 다 밀어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남은 친구들 한두명 하고만 친하게 지내고, 그나마도 졸업하고 나서 연락두절됬어요. 편입 하기 전 다니던 대학에서도 1학년때 친하게 지내던 그룹이 있었는데, 진짜 사소한거 하나로 나랑 한명이랑 싸우고 그러다가 그 세명으로부터 제가 떨어져 나오게 됬어요. 편입 때문에 공부해야 해서 같이 어울려 놀질 못했던 것도 있지만... 그냥 시간이 많이 지나고 다시 연락해서 한번 또 넷이 만나자, 밥이나 먹자 했는데....그얘기 하고 그냥 또 연락두절이에요. 지금 연락하는 친구? 중학교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 3명 뺴면 없어요. 그나마도 넷이서 카톡방을 팟는데, 그 세명 무리가 어떤 내가 모르는 다른 여자얘랑 친해져서 그 네명이서 따로 방을 만들어서 지금 제가 있는 카톡방에는 아얘 대화가 중단된지 오래에요. 핸드폰? 그나마 핸드폰으로 밥먹을때 오유보고 커뮤니티 보고 그러거나 유투브 보면서 외로움 달래요. 근데 그것도 일시적인 효과밖에 없더군요...
알바를 하긴 하는데, 그냥 다른 알바생들과 친해질 계기가 안생겨요. 제가 말도 없고... 말주변도 없고... 뭔가 말을 하긴 하는데 그냥 감정표현? 하는 수준이라서... 대화가 이어지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알바생들이 어떻게 대화하는지 지켜보면서 그대로 따라하고 싶은데 그것도 힘들더라구요.
제 남친 얘기를 잠시 하자면 걔는 사교성 짱이에요. 금방 친구 만들고, 저도 없는 저희 학교 다니는 친구가 있어요. 남친이 하는대로 친구 사겨보려고 했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 행동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것과 억지로 꾸며낸것의 차이는 금방 보이는거... 저는 그래요 항상 다 티가나요 그래서 사람들이 쟤 무ㅓ야 하고 생각해요.
오늘도 있죠, 알바에서 문제가 있었어요. 같이 일하는 얘가 자기 친구한테 750원짜리 소스를 몰래 줬어요. 그래서 제가 그걸 매니져한테 얘기했어요. 근데 남친한테 그걸 얘기하니 저보고 그런걸 매니져한테 얘기한 내가 잘못이 있데요. 만약 본인이었다면 그 알바생친구에게 "매니져한테 걸리지 않게 조심해"라고 말했을거래요. 그래서 제가 "그런건 옳지않다. 나도 친구한테 못주고 안줄껀데 걔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소스를 공짜로 줄수 있냐고" 하면서 따졌더니 "나처럼 너를 걱정해서 얘기해주는 친구가 넌 없지 않냐," 라면서 마치 나의 그런 행동 때문에 친구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그런가봐요 제가 융통성도 없고 정? 이 없어서 친구가 없나봐요. 이젠 새로운 사람 만나는게 무섭고 스트레스 받아요. 학교 교정을 걷노라면, 다른 여자얘들은 하나같이 다 예쁘고 활기차보이던데, 그에비해 저는 축 처지고 우울해 보여요. 친구랑 재잘재잘 떠들면서 교정을 걸어다니는 여자얘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구요...
하... 진짜 1년 남은 제 학교생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요즘 너무 힘들고 답답해서 넋두리 남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