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의 잘못은 큰 잘못이 아니니까 잘못이 아니다, 혹은 노홍철의 잘못은 큰 잘못이 아니니까 용서받아도 된다는 논리는 좀 부적절한 것 같아요.
"정치인들이나 기득권층은 어마어마한 비리를 저지르는데 우리가 조금 잘못하는 게 무슨 죄라고?
우리가 저지르는 미약한 불법 정도는 잘못이 아니다"
같은 생각을 지니고 계신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식당 운영하시는 분, 옷가게 사장님 입에서 직접 들은 말이에요.)
억울한 마음 이해는 가지만 이런 발상이 굉장히 위험한 이유가...
1. '작은 잘못' 의 기준이 점점 올라가게 돼요.
(개콘에 등장한 유머인데, 1살 차이라고 서로 동갑 먹다 보면
처녀시대 임윤아 씨랑 탤런트 전원주 싸랑 친구 먹게 된다는...
이 것과 비슷한 현상이랄까요.)
작은 잘못이라고 용인해주다보면 작은 잘못의 기준이 한없이 올라가서, 오버 좀 하자면
나중에는 살인죄도 비리 정치인들의 범법 행위에 비하면 경범죄이니 용서해야 된다는 주장이 등장할 지도 몰라요.
2. 근본적으로 비리 정치인이나 비리 기득권층을 옹호하는 발상이에요.
작은 잘못은 잘못이 아니라거나, 작은 잘못은 용서가 되어야 한다면
큰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보다 작은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은 죄가 없다,
큰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보다 작은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은 용서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되어버리기 때문이에요.
노홍철 씨를 좋아해서 나름의 설득력 있는 근거로 노홍철 씨 복귀를 주장하거나 옹호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노홍철 씨의 죄는 가볍기 때문에 용서가 되어야 한다,
노홍철 씨의 죄는 가볍기 때문에 죄가 아니다라는 논리를 갖고 계신 분들,
한번 쯤 올바른 생각인지 고려해 보세요.
사실 1, 2 번이 점점 실현이 되어가고 있는 듯 해서 무서워 지는 요즘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올바른 생각을 지니고 있어야 조금씩 바뀌어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