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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얼마전 꾼 꿈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973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살이다
추천 : 27
조회수 : 5078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1/12 03:33:06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1/11 13:27:32
전 사실 초자연적 현상같은건 믿지 않기 때문에 이걸 미스테리 게시판으로 갈까 말까 하다가
꿈 이야기는 공게에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 여기에 올립니다.

저희 아버지는 원인모를 심장이상으로 주무시던 도중 돌아가셨습니다.
사실 원인을 모른다고는 하지만, 오랜 세월 많이도 피우셨던 담배와 가족력 덕택에 높았던 혈압 탓으로 생각합니다.

여하튼,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몇 주 전 난데없이 꿈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5남 2녀의 넷째 아들이십니다.
그중 첫째 큰아버지께서는 저희 아버지에게는 큰 형이기도 하고 한때 함께 이발소에서 일도 같이 하신데다
서울로 가신 다른 큰아버지들과는 달리 가까운 곳에서 지내며 관계가 좋았다고 합니다.
제가 열살때 사고로 돌아가신 관계로 전 기억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는 않습니다만, 절 유난히 예뻐하셨던 분이라 좋은 기억이 많은 분이기도 하시지요.

어느날 아버지의 꿈에 돌아가신 큰아버지가 나타나셨다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를 본 큰아버지는 별다른 인사도 없이 품속에서 부적을 하나 꺼내 아버지에게 전해주셨고
아버지께서는 이게 무슨 부적이냐며 물었지만, 큰아버지는 역시 대답하지 않고
'이거 다른 동생들한테도 다 줘야해서 시간이 없다'며 그대로 사라져버리셨다고 합니다.

어머니와 전 아버지께서 나이가 들어 일찍 돌아가신 큰형이 보고 싶어 그런가보다 했죠.
그보다 몇달 전, 어릴적 죽은 아버지의 동생을 꿈에서 봤다고 말씀하시기도 했거든요.

그로부터 얼마 가지 않아 불시에 아버지를 여의었고, 뭐가뭔지도 모른채 삼일상을 치렀습니다.
그러고는 화장하던 날, 큰아버지와 고모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어머니께서 아버지의 그 꿈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어느 분도 그런 비슷한 꿈을 꾼 적이 없고, 다들 그 부적을 혼자 받은 넷째 동생만 큰아버지가 데려간 모양이라며 안타까워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전 이런 이야기들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또 모르죠. 어른들 말씀이 맞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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