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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 족발에 막걸리 했습니다
게시물ID : soju_3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카로
추천 : 2
조회수 : 8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4/29 00:03:17

날씨도 꿀꿀 하고
기분도 꿀꿀 하고
내 뱃살도 꿀꿀 하고 해서
퇴근해서 족발에 막걸리 한잔 얼큰 하게 마셨네요

헤어진 그녀가 많이 생각나네요
몇번씩 핸드폰은 열어 이미 익숙해진 번호를 누르지만
술먹고 무슨 추태냐.. 는 생각에
다시 번호를 지우네요

그렇게 눌렀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취해서 집에 왔네요
사실 몸이 취한건지 기분만 취한건지도 모르겠네요
전 사실 술을 핑계대고 싶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더 힘든 밤이군요

마지막 소원이 함께 한잔 나누는 거였는데 ..
지금이나 그때나
저는 함께 있지 못하네요
그래서
슬프네요

다들 좋은 밤 보내셔요

아름다운 추억들은 언젠간 반드시 아픈 추억이 되는걸 배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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