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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국 방출” 4년 만에 실체 드러난 ‘MBC 블랙리스트’ 파문
게시물ID : sisa_974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핑거포스
추천 : 9
조회수 : 8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08 13:29:31
MBC 사원 개개인 등급을 매겨 각종 인사 평가와 인력 배치 등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MBC판 블랙리스트’가 노조에 의해 폭로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정치적 성향과 노조와의 친소, 2012년 파업 참여 여부 등으로 기자들을 분류한 뒤 최하위 등급에 속한 직원에 대해 “(절대) 격리 필요”, “보도국 외로 방출 필요” “주요 관찰 대상” 등의 설명을 덧붙였고, 실제 해당 리스트대로 인사 조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노조 파괴 공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김연국)는 7일 이 자료에 대해 “한국 언론 사상 최악의 노동탄압이 자행된 공영방송사에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노조 파괴 공작의 음모가 빙산의 일각을 드러낸 
언론노조 MBC본부가 입수해 공개한 ‘카메라기자 성향 분석표’와 ‘요주의 인물 성향’이라는 제목의 두 문건에는 MBC 보도 부문 카메라 기자들의 개인별 성향과 출신, 170일 파업 가담 여부, 노조와의 친소 관계 등이 담겨 있다. 

파일 정보를 보면 이 문서는 지난 2013년 7월6일에 작성된 것으로 이 시기는 김장겸 현 MBC 사장이 보도국장으로 취임한 직후다. 파일은 이듬해인 2014년 2월16일까지 수정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먼저 ‘카메라기자 성향 분석표’를 보면 MBC 카메라기자 65명을 입사연도에 따른 기수별로 나눈 다음 각각 4개 등급으로 분류해 도표 형식으로 기록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주로 정치적 성향, 회사 정책에 대한 충성도, 노조와의 관계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게으른 인물’ ‘영향력 제로’ ‘무능과 태만’ ‘존재감 없음’ 등의 인신공격성 모욕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최하위인 ‘X’등급의 경우 12명 전원에 대한 인물평이 나와 있다. 이들은 2012년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거나 노조 혹은 MBC 영상기자회 집행부를 맡았던 기자들이다. 

문서를 보면 X등급 대상자들에 대해 “현 체제 붕괴를 원하는 이들”이라는 표현을 썼고 “(절대) 격리 필요”, “보도국 외로 방출 필요”, “주요 관찰 대상” 등의 표현도 눈에 띈다. 특정 인물에 대해서는 “개인 욕심이 많아 기회 시 변절할 인원”이라며 회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어 △등급에 대해서는 “기존 노조의 영향력 하에 있는 회색분자”로 규정해놓고 있다. 문서는 이들 중 일부에 대해 “기존 노조와의 유대를 강화하며 영상취재PD(카메라기자 대체 인력) 교육을 소홀히 한다”며 “강성 노조 성향”이라거나 “요주의 인물”이라고 경계했다. 

반면 일부 기자들에 대해서는 “이용가치가 있는 인물” “언제든 회유 가능” 등의 표현으로 포섭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블랙리스트가 지휘 계통을 거쳐 당시 인사권자(2013년 7월 당시 취재센터장은 박용찬, 보도국장은 김장겸)에게 보고됐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며 “문건으로 발견되지 않았을 뿐 블랙리스트는 아나운서, PD, 경영, 취재기자, 엔지니어, 촬영감독, 그래픽 디자이너 등 MBC내 모든 부문에 걸쳐 철저하게 실행됐다”고 주장했다. 

MBC가 파업 이후 내린 각종 징계와 인사 발령을 보면 ‘블랙리스트의 현실화’는 설득력이 높다. MBC 경영진은 파업 참가자가 200여 명에 대해 대기발령, 부당교육 발령(신천 교육대), 부당전보(경인지사, 신사옥건설국 등) 발령을 한 바 있다. 

나아가 사측은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와 신사업개발센터 등을 신설해 MBC 언론인들을 이곳에 배치했다. 기존 부서인 미래방송연구소, 뉴미디어뉴스국, NPS센터 등도 ‘유배 목적’으로 이용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최고 등급인 ‘☆☆부류’ 당사자들은 현재 보직을 맡고 있거나 정치부·사회부 등 주요 영상 취재 포스트를 장악했다”며 “다음 등급인 ‘○부류’ 인사들 역시 관계사 임원에 보임됐고 본사 보직 간부로 재직하고 있다. 이외에 청와대와 국회 등 많은 기자들이 선호하는 주요 출입처 근무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최하등급인 ‘부류’는 대부분의 기자들이 보도국 밖으로 밀려나 있다”며 “2012년 파업 이후 징계와 강제 교육 등을 거쳐 현재 스포츠국과 수도권 지국, 인터넷뉴스부, 생방송뉴스팀, 시사제작2부(2580팀) 등에서 근무 중이다. 보도국 내에 남아있다고 해도 사회부와 전국부 등의 현장 취재나 기획취재부 등 이른바 3D 분야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최하위 분류 기자들은 보도국 외부로 쫓겨나거나 보도국에서도 중요도가 낮은 부서에 배치됐다는 설명이다. 

2012년 이후 직급 승진 결과도 블랙리스트 등급 분류와 일치하고 연수나 포상 등의 특혜도 일부 충성도 높은 인물들에게 집중됐다는 것이 언론노조 MBC본부의 분석이다. 

이어 이들은 “부당징계, 부당전보 등 부당노동행위에 이어 블랙리스트 범죄행위까지 발각된 상황에서 조합은 진상조사단을 가동해, 모든 직종의 블랙리스트 관련 증거를 수집할 계획”이라며 “위법 행위가 드러난 경영진과 간부들에 대해서는 모두 추적·고발해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6&aid=000008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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