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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때 친구들이랑 종이비행기 날린 썰ㅎ
게시물ID : lovestory_724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남고등어
추천 : 1
조회수 : 5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09 00:39:10
(유머글게시판에 올렸다가 이 쪽이 더 맞을 것 같아서 올립니다~)


때는 바야흐로 필자가 중학교 3학년생이었을 때였다.

당시에 필자의 중학교에서는 수업이 끝나고, 남아 있을 사람만 남아서 야자(야간자율학습)을 할 수 있었다.


어느날은 시험이 끝난 뒤라, 유난히 애들이 버리고 간 시험지가 여기저기 선풍기바람에 날려 휘날리고 있었다.

그런 휘날리는 시험지들을 보고만 있을쏘냐!! 호기심이 많았던 또래친구들은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형태의 종이비행기를 만들어냈다.
ql.jpg


정말 가지각색의 비행기들을 보았는데, 그 중에도 제일 잘나가는것은 특이하게도 그림처럼 앞뒤가 짧고 옆이 긴것??이었다.

그렇게 우리들은 야자감독선생님의 눈을 피해서 공작원들이 음모를 꾸미는양
시험지로 몰래 비행기를 접는 것으로 거사를 이루고 있었다


접은 비행기들은 쉬는 시간에 날렸는데 그 광경이 대단했다. 온곳에서 비행기들이 날고 떨어진다 ㅋㅋㅋ
여러 부류의 애들이 있는데,
날리는데 별로 못 가서 추락하는애들, 교실끝에서 끝까지 잘나가는애들, 잘나가게하려고 잘되는애꺼보고 비슷하게 개조하는애들~
덤으로 종이비행기 조준해서 뒷통수맞히거나 칠판에 다트판그려서 시합하는애들...ㅋㅋ

교실에서 날리는 것만으로도 성이 차지 않은 애들은 결국
교실창문밖으로 종이비행기를 던지기 시작한다.

gkr.jpg
대충 이런 구조였는데..ㅋㅋㅋ(앞 운동장은 풀밭.., 뒤운동장은 흙ㅎ)

이렇게 몇명이 날리기 시작하면서 레이스가 시작되게 된다.

이때 애들은 셋중하나였다. 비행기접거나, 날리거나, 구경하거나 ㅋㅋ

그렇게 그 날, 엄청 많은 종이비행기가 제작되고 많은 종이비행기들이 운동장에 버려지게 되었다..ㅋ




다음날, 담임선생님이 종이비행기가 운동장에 많이 버려져있었다며

종이비행기하나를 가지고 오셔서 우리반이 했는지를 물으셨을때 심장이 철렁!햇지만


우리반야자친구들은 대단한 연기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다들 처음본듯 일심동체하여 아니라고 고개를 저어댔다.
이때너무 자랑스러워서 눈물이 찔끔 나올뻔했다.


역시 그 날 야자도 비행기를 접는 시간이 되었다. 몇몇아이들은 주저하는 눈치였지만
몇몇아이들은 독립투사가 된 양 눈이 반짝반짝해져서 종이비행기 항전을 이어나갔다.


종이비행기를 접으면서도,
대부분이 걸릴것을 두려워해 비행기를 감히 운동장으로 날려보내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몇 명은 달랐다...!!
항전을 향한 그들의 눈빛은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듯했다.

처음 그 중 한 명이 창 밖으로 비행기를 날렸다
반에서 짧게 오,.하는 탄성과 함께 그 광경을 우리반아이들은 지켜보고 있었다.

비행기가 떨어지고 나머지 몇명도 차례차례 비행기를 날렸다.
밤하늘을 나는 하얀 비행기들은 감탄을 자아내기 그지없었다



이 비행기를 던지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간섭을 하지 못했다!
비행기가 못가나 잘가나는 관심이 없었다 단지 우리의 손으로 만든 비행기가 저 하늘을 날고 있다는게 중요했다
정답은 없었고 우리는 이 속에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침 순찰을 돌고 있던 선생님이 이 광경을 보셨다.
비행기를 이어 날리려던 내가 딱 걸렸다 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비행기항전은 종결을 내리게 되고,
걸렸던 나는 종이비행기를 다 줍고 조금 훈계를 받는 것으로 끝났다..ㅎㅎㅋㅋㅋ


그 날을 생각하면, 그 시원한 밤바람에 날리는 종이비행기들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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