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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3777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밀크커피★
추천 : 2
조회수 : 3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09 02:55:51
어린 버드나무 잎의 연두색을 좋아했던 사람
환한 민들레 같은 미소를 지을 줄 알던 사람
옆에 있으면 언제라도 누나처럼 따듯했고,
꾸미지 않아도 은은한 향이 났던 사람
함께 보내는 시간은 너무나 빨라
하루라는 단위는 의미가 없었고,
헤어질때면 분, 초를 손가락으로 꼽아가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게 했던 사람
무거운 수묵같았던 내 인생을
화사한 수채화 물감으로 칠해줬던 사람
날이 갑자기 따듯해 지니까.
봄 같았던 니가 떠올라서
오늘은 밤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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