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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망했음....역시 안생김...
게시물ID : gomin_97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퍼덴스달곰
추천 : 3
조회수 : 1176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0/11/24 01:29:30
먼저 난..평소에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임..

나 오늘 진짜 오랜만에 첫 사랑 만남...

가끔 연락은 하고 지내는데...

만나자고 해서 무지 설램...

만났음.. 안산에 살고있고 사무실이 과천인데 일끝나고 사당으로 온다함

나도 일찍 일마치고 사당으로 감 

피자 먹고싶다고 해서 피자 사줌 (근처 미스터 피자 감 4만원돈 깨짐)

영화 보고싶다고 인덕원 씨너스 가자고 함

나 집이 남산밑 후암동임..

지하철 시간 계산해서 영화 보러 감...(2만원 정도 깨짐)

페스티벌 이라는 섹시 코미디 봄..

영화 보는 내내 손도 잡아 줬음 아,, 개 설램

끝나고 다행히 12시 11분 막차 한대 있었음

쿨하게 헤어지려고 함 .. 곰곰히 생각하니 안산까지 너무 멈,, 혼자 가는게 안쓰러움 

쏘쿨하게 타는 척 하고 

옆문으로 내림.. 건너편 안산 방면으로 가 놀래켜 주고 집까지 바래다 주고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시츄에이션의 상상도 해봄....

어디 서있나 확인하고 열차 오는거 확인하고 숨어 있다가 

재빨리 탐 ( 첫사랑이 타는건 확인 안함)

첫사랑이 서 있던 칸으로 감 .......

어?

어?

어????????????

나의 그녀 없음 .. 아.... 어디갔지?

하필이면 폰도 꺼짐 아.. 겔럭시 배터리 무지하게 빨리 달어..

배터리 충전기도 잃어버려서 예비도 없음..

혹시 내가 못봤나 싶어 맨 끝칸까지 감 

어?

없음 

땀나기 시작함

혹시나 못봤나 해서

반대쪽 끝칸까지 수색 펼침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기 시작함

그래도 없음

다시 돌아서서 또 감 

중간까지 갔는데 이놈의 상상력 발동..

나를 피해 숨은것 같음 

아.. 이 빌어먹을 기대감

안산역에서 내리면 날 놀래켜 주겠지?

하고 안산역까지 감....... 몇분이 흐른지도 모름 가는동안 오만가지 행복한 상상함....

내림

막 뛰어서 계단 올라가서 사람들 오는거 일일이 다 확인함.. 없음.........................

미ㅏㅈ더 'ㅣ람넝;리 ㅏㅗㅓㅂ;지다 ㅓㄹ미나얼 미치겠음........ㅣ바ㅓㅈ;리ㅏㅓㅁㄴ;ㅣ 없음

아무리 봐도 없음 ;ㅣㅏㅓ ㅁㄴ;ㅣ아러 ;비자ㅓㄷㄹ ㅁ니ㅏㅇ

헨드폰을 빨리 켜보고 싶음 ㅡㅜ

길건너 피시방이 보임.. 선불 천원임... 하...

다행이 가방에 USB 케이블을 들고다님.. 

미친듯이 꽂고 켬.. 

문자 막옴.. 

이놈의 부팅 겁나느림.. 

숨막히는 1~2분이 지남 

문자가 띠링띠링 막옴 

친구들 문자 직장 상사 문자 막옴

그중 첫사랑의 문자 보임

확인함..

오늘 즐거웠다고함,,

집까지 가려니까 너무 멀어서 근처 친척집에서 자려고 버스 탓다고 함..

그냥 버스 탓다고 함... 아 나 ...

전화 함.. 안받음 .. 안받음.. 안받음... 안받음.....왜 안받음!!!!!! 

아나....

아나...

아나..

ㅁ'니ㅏ얼;ㅣㅏㅓ아나...

나 내일 출근도 해야 하는데..........

어디서 밤을 지새야 함,,, 택시타고 집에갈 엄두가 안남....

미치겠음.. 하릴 없는 오유님들중 안산 사시는 분 있으면 나좀 구원해 주세요...

긴 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답답해 죽겠어요.. 나 이제 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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